학원민주화 요구/고교생 22명 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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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의정부 영석고,교사 1명도 해임
【의정부=이철희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산3 영석고등학교(교장 안채관)가 학생회 간부들의 학원민주화 요구 움직임과 관련,교사 1명을 해임하고 학생들을 무더기 퇴학ㆍ중징계해 말썽을 빚고 있다.
6일 이 학교 교사와 징계학생 학부모들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10월말 이 학교 학생회장 이모군(17ㆍ2학년) 등 일부 학생들이 학교재정지출 공개ㆍ등록금 인상 동결 등 8개항을 요구하는 유인물 1천2백장을 만들고 집단행동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자 3일자로 강세철교사(29ㆍ음악)를 해임하고 이군 등 학생회간부 3명을 퇴학,고정석군(17) 등 19명은 무기정학시켰다.
학교측은 이에대해 『강교사가 학생들에게 「상록수」 「터」 등 학생운동권에서 부르는 민중가요를 가르치는 등 학생들을 선동했기 때문에 해임조치 했다』고 밝혔으나 강교사는 『이번 학생들의 학원민주화 요구 움직임과 관련이 없고 공영방송에서 조차 방송하는 노래를 학생들과 함께 부른것이 해임사유가 될수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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