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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린뒤 "아이고 예쁘다, 더 맞을래?"…충격의 여중생들 입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여학생이 또래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여죄를 조사 중이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한 여학생이 또래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여죄를 조사 중이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또래 학생을 집단으로 폭행한 여중생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3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건물 옥상에서 또래 학생을 집단 폭행한 뒤 해당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한 여중생 4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27일 오후 5시5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학생 1명의 얼굴과 복부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 학생이 자신들의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로 불러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오후 피해자와 가해자 4명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폭행에 직접 가담한 3명과 이를 방조한 1명 등 4명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또 관련 영상을 SNS에 게시한 가해자 1명은 불법 촬영에 대한 게시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사고 당시 폭행 장소에 동영상에 등장하는 피해·가해 학생 외에 5명의 남학생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남학생들은 이들의 폭행을 말리다가 그 정도가 심해지자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교육청은 가해 여중생 4명에게 피해 여학생에 대한 접근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들 학생은 모두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같은 학년인 피해 학생에 대한 가정 방문을 진행한 후 별도 상담과 긴급 보호 조치도 내릴 예정이다.

앞서 해당 폭행 영상은 ‘광주 여중생 학폭’ ‘동생 놀아주기’ 등의 제목으로 온라인상에 유포됐다. 영상에는 여학생 4명이 피해 학생을 둘러싸고 얼굴과 복부 등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가해 학생 중 1명은 피해 학생의 머리와 뺨을 때리며 “아프냐”고 반복적으로 묻는다. 피해 학생이 팔로 가리며 방어하자 “얼굴 맞을래?”라며 또다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다.

주변 학생들은 이 상황을 방관했다. 한 학생은 피해 학생이 맞고 있는 데도 그를 향해 “정신 차려XX아”, “다리 길게 나오게 예쁘게 찍어”라고 말했다.

이후 피해 학생이 눈물을 흘리고 흐느끼는 소리가 나자 학생들은 “어디 더 맞을래? 아이고 예쁘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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