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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상사설

비대위 전환 놓고도 갈등, 국정 기조 가다듬어야

중앙일보

입력

국정 지지율 20%대로 폭락

‘독단적’ 여론…대통령 몸 낮추길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앞서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대표 대행에서 물러났습니다.

일부 최고위원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취임 석 달도 안 돼 20%대로 추락했습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잘하고 있다’는 28%,

‘잘못하고 있다’가 62%로 나타났습니다.

지지층에서도 민심 이반 조짐이 나타납니다.

20대의 국정 지지율이 20%, 30대는 17%에 그쳤습니다.

여소야대여서 국민 지지까지 얻지 못하면

여권이 시도하는 정책은 추진되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여당은 차기 총선 공천권을 노린

당권 투쟁에만 몰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대위로 전환키로 했지만 이준석 대표 측이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는 등 혼란스럽습니다.

당·정부·대통령실 할 것 없이 바뀌지 않으면

더 강한 민심의 회초리를 맞게 될 것입니다.

휴가에 들어간 윤 대통령은

국정 기조를 획기적으로 가다듬어야 합니다.

갤럽 조사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인사’와 ‘경험·자질 부족 및 무능’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에 이어

‘독단적·일방적’이라는 반응이 8%로 늘었습니다.

여론을 살피지 않고 밀어붙인다는 인식을

국민이 갖고 있는 만큼 변화가 필요합니다.

당내 분란을 정리하고 과감한 쇄신책과 함께

달라진 국정 운영 자세를 보여줘야 합니다.

중앙일보가 드리는 오늘의 사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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