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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 is gone" 호날두 45분만 뛰고 '조기 퇴근'

중앙일보

입력

호날두가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맨유 팬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맨유 팬들 트위터]

호날두가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맨유 팬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 맨유 팬들 트위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경기가 끝나기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맨유 공격수 호날두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전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45분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가디언, 기브미스포츠,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하프타임 때 교체 아웃된 호날두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일찍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기장 밖에서 호날두가 백팩을 메고 떠나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맨유 팬이 트위터에 올리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호날두가 떠났다고 주장했다. 사진 속 호날두 뒷모습에서는 우울함이 느껴진다.

맨유에 돌아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 호날두. [AP=연합뉴스]

맨유에 돌아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른 호날두. [AP=연합뉴스]

앞서 호날두는 가족 문제를 이유로 맨유의 프리시즌 5경기에 결장했다. 맨유가 지난 시즌 리그 6위에 그치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길 열망하는 호날두는 새 팀을 찾아왔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등이 난색을 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경우 팬들이 호날두 영입을 결사반대했다. 호날두는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일단 맨유로 돌아왔다.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일요일에 왕이 뛴다(Sunday, the king plays)”고 적었던 호날두는 에릭 텐 하흐 맨유 신임 감독 밑에서 처음으로 뛰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하프타임 때 호날두를 아마드 디알로로 교체했다. 호날두는 전반전이 끝나고 텐 하흐 감독에게 교체된 유일한 선수였다. 호날두는 경기 중 텐 하흐 감독 지시에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텐 하흐(왼쪽 둘째) 맨유 감독이 호날두(오른쪽 둘째)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텐 하흐(왼쪽 둘째) 맨유 감독이 호날두(오른쪽 둘째)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텐 하흐 감독은 팀 내 규율을 중시하는 사령탑이다. 호날두가 경기 도중 경기장을 떠나는 텐 하흐 감독에게 허락 받았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호날두가 텐 하흐 감독의 허락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선수가 경기 도중 경기장을 떠나는 건 좋은 모습이 아니다. 맨유 구단은 호날두의 조기 퇴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맨유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The king is gone(왕이 가버렸다)”, “심지어 폴 포그바도 이렇게 무례하지는 않았다”, “당황스럽다” 등의 글을 남겼다. 그러나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돌아와 기쁘다”는 글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호날두와 교체된 맨유 아마드 디알로가 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1-1로 비겼다. 맨유는 7일 브라이튼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지 못한다면 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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