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유향-송규빈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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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조선후기 군사 실학사상의 한 면모를 보이는 송규빈의 저술 『풍천유향』역주본이 나왔다.
필사본으로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이 책은 영조 때 동지중추부사를 역임한 송규빈이 당시의 해이해진 군정을 바로 잡고 새로운 진제와 화약무기의 제조·활용 등을 통해 국방체제를 공고히 할 것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풍천이란 망국의 한을 읊은 『시경』의 비풍·하천에서 따온 말이며 유향이란 「애처롭게 부르짖는다」는 뜻.
한꺼번에 체계적으로 엮은 것이 아니어서 편장 구분이 제대로 돼있지 않았으나 이번 역주본을 내면서 전체를 14개장으로 새로 묶었다.
국방 정책론에 이어 방어전략에 대한 소견을 적은 관견, 도성수비편제 시안, 병자일기의 회고, 서북변경지역 방어책, 북벌에 관한 논의, 해서·관북지방 방어책, 진제와 군제논, 수군제도개선책, 국경수비를 위한 근본대책, 수어청과 총융청, 국정의 폐단, 상승진, 후손에게 경계함 등이 그 내용이다.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발행,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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