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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호재 누린 HD현대, 2분기 영업익 1조2359억 기록

중앙일보

입력

HD현대. 연합뉴스

HD현대. 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HD현대가 조선 부문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정유 부문의 수익성 증가로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조7540억원, 1조235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48.9%, 569.5%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4292% 늘어난 9575억원으로 집계됐다.

HD현대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유가 상승이라는 정유 부문의 호재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월 연결 편입된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이 올해 2분기부터 반영되고, 건설기계 부문도 견고한 실적을 내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HD현대의 선전에는 유가 상승 혜택을 누린 정유부문 계열사 현대오일뱅크의 역할이 컸다. HD현대는 조선·해양 부문의 한국조선해양, 건설기계 부문의 현대제뉴인, 정유 부문의 현대오일뱅크 등 3각 체제로 이뤄져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으로 매출 8조8008억원, 영업이익 1조370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뉴인은 신흥시장의 선전으로 매출 2조1167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조선해양은 후판가(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상승 여파로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매출 4조1886억원, 영업손실 2651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2조1660억원, 영업손실이 10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순손실은 647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조선 부문에서 고부가가치선 건조 비중 확대 등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매출과 순익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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