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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과도한 쏠림 현상 나타나면 시장안정 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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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이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미국 금리 인상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부터)이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추 부총리는 “미국 금리 인상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뉴스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금리 역전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8일 추 부총리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의 한·미 금리 역전으로 한국 같은 신흥국에 머물던 외국인 투자자금이 ▶세계 1위 경제대국 ▶기축통화국 ▶높은 금리 ‘3박자’를 갖춘 미국 선진 시장으로 빨려들어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추 부총리는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일각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과거 세 차례 미 Fed의 금리 인상기에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미국 금리 인상 기간 전체로 볼 때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오히려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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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국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등이 자본 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가 경쟁력을 갖추고, 돌발 변수에 정부가 잘 대응해 나간다면 급속한 자본 유출은 없을 것이란 진단이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주요 경제전망기관이 올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고, 금리 상승을 촉발한 고물가 역시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 금리 인상 충격이 단기간이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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