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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7nm 양산설, 한국과 기술 격차 좁혀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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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中芯國際·중신궈지)가 최근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7㎚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만이 상용화했을 만큼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문턱으로 여겨진다. TSMC의 기술이 SMIC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이 대중 반도체 제재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캐나다 반도체 분석업체인 테크인사이츠가 마이너바의 비트코인 채굴 기기에 내장된 칩을 분석하며 알려졌다. SMIC는 최근 자체 개발한 7㎚ 공정 기반 반도체를 중국 비트코인 채굴 장비업체 마이너바에 공급했다.

SMIC의 7㎚ 공정 성공은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소식이다. SMIC는 그동안 미국의 대중 제재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수입하지 못해 14㎚가 한계였다. 삼성전자와 TSMC는 7㎚ 공정을 2020년에 상용화했음을 고려하면 5년 이상이던 SMIC와 두 업체의 기술 격차는 2~3년으로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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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은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합작하는 반도체 공장에 최대 929억 엔(약 8900억원)을 지원한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자동차·스마트폰 등의 제품에 필수적인 반도체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아사히는 “키옥시아가 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웨스턴디지털과 손잡고 업계 1위인 삼성전자에 대항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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