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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최태원에 “생큐 토니” 9번…“다음엔 백악관 점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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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 코로나19가 확진된 바이든 대통령은 관저에서, 최 회장은 백악관 루스벨트룸 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연결됐다. 사회를 맡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회의 시작을 알리자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이봐, 토니. 어떻게 지냈어, 친구?(Hey, Tony. How are you, pal?)”라고 인사했다. 토니는 최 회장의 영어 이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당신 바로 오른쪽에 앉아 있어야 했는데, 겨우 몇백 야드 떨어져 있는데 거기에 있지 못해 미안하다”며 웃었다.

최 회장은 “오늘 우리는 반도체, 전기차(EV) 배터리, 생명공학에 대한 주요 투자를 포함해 미국에 220억 달러(약 28조8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발표한 EV 배터리에 대한 70억 달러 투자를 포함해 거의 300억 달러(약 39조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 투자 총액의 절반은 미국 대학과 파트너십을 통한 연구개발(R&D) 프로그램과 패키징 기업 등 반도체 생태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큰 거래(big deal)”라며 “나는 이 역사적인 발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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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 당시 만찬을 할 때 토니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며 “다음에 오면 오벌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꼭 저와 점심을 함께 먹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 17분가량 공개된 이날 화상회의에서 최 회장과 SK 임원들에게 모두 아홉 차례 “생큐”를 외쳤다. 이날 회의에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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