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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국전 정전일 포고문…“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해”

중앙일보

입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관저 격리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관저 격리 공간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 관계가 한국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의 토대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7·27 한국전 정전협정일 69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포고문을 내고 “거의 70년간 지속된 평화와 양국 국민의 관계는 한국의 번성하는 민주주의와 믿기 힘든 경제적 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에 맞춰 포고문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은 강력한 동맹이자 글로벌 혁신센터,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지난 5월 한국 방문 때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사실을 상기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무대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전쟁 때 180만 명의 미국인이 자유와 보편적 가치 수호를 위해 국가의 부름에 응답했다면서 이들은 수적으로 우세한 적, 극도의 더위와 추위, 산악과 골짜기의 싸움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었다고 회고했다.

또 3만6000명 이상의 미군과 7000명이 넘는 카투사가 전사하고 수천명의 미군 행방을 지금까지 알 수 없다면서, 참전군인과 가족, 간병인, 생존자들이 혜택과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신성한 의무의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협정 기념일로 선포한다면서 모든 미국인이 참전용사의 강인함과 희생, 의무감을 되새길 것을 독려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고문에는 한국전을 북한, 궁극적으로 중국의 공산주의 정권에 대항한 전쟁이라고 중국을 적시했다. 북한을 향한 메시지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소견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이 이제 거의 완벽히 치료됐다"면서 기존의 운동요법 재개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오자 5일간 격리 상태를 유지하고 음성 결과가 나오면 대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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