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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진 첫 서예전 "소박한 인격에서 참된 예술이 이룩된다"

중앙일보

입력

서예가 경재(敬齋) 이남진의 서예전이 다음달 4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개막한다.

사진=이남진

사진=이남진

내달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서예전은 이남진의 서예인생 50년 만에 이루어지는 첫 개인전으로 그의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주제인 '예(禮)와 예(藝)의 만남'은 '흰 종이처럼 소박한 인격에서 참된 예술이 이룩된다'는 뜻의 회사후소(繪事後素)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서예전을 계기로 그간의 글씨를 정리한 서예집도 발간한다.

이남진은 18세기 진경문화에서 발흥해 한국 고유의 서체로 내려오고 있는 동국진체(東國眞體)의 계보 안에서 자신만의 글씨를 완성해내 현대 호남 서단의 본류를 잇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열며 "동국진체는 자기 글씨를 쓰는 것인데 자기 글씨란 것은 의도적인 계획이 아니라 쓰면서 드러나게 되어 있는 것이며, 법첩을 지키며 자기 글씨를 쓰는 것이지 법첩 없이 자기 글씨가 나올 수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남진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국미술대전 초대작가, 전주국제서예비엔날레, 국제서법 한중교류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조선이공대 건축설비과 학과장 및 전국 건축설비과 교수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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