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뜬금없이 노란 참외떼 '둥둥'…기이한 낙동강 풍경, 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경북 성주군?칠곡군 등 낙동강 일대 강물에서 발견된 참외의 모습. [SBS 뉴스 캡처]

최근 경북 성주군?칠곡군 등 낙동강 일대 강물에서 발견된 참외의 모습. [SBS 뉴스 캡처]

최근 낙동강에 뜬금없이 참외가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처 일부 농민들이 버린 건데, 수질 오염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SBS에 보도에 따르면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경북 성주군, 칠곡군 등 낙동강 일대 물 위에 떠다니는 참외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낙동강에 많은 참외가 떠다니는 것은 일부 농민들이 썩거나 상품성 없는 참외를 배수로나 하천에 버렸기 때문이다. 썩은 참외는 음식물 쓰레기로 간주돼 불법이다. 그런데 올해는 유독 버려지는 참외가 더 많다는 전언이다.

버려지는 참외가 많은 주된 이유는 기후변화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들쑥날쑥한 기후에 저품질 참외가 늘어나는 추세였는데 최근 급등한 기온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많은 저급과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일부 농가에서 이를 수로로 버리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낙동강 일대 물 위에 떠다니는 참외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SBS 뉴스 캡처]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낙동강 일대 물 위에 떠다니는 참외를 수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SBS 뉴스 캡처]

칠곡군 관계자는 SBS에 “올해 기후가 들쑥날쑥하다 보니까 판매할 수 없는 참외가 많이 생산됐다”면서 “폐 참외를 처리하기 곤란한 일부 농가에서 이렇게 무단 투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기물 덩어리인 참외는 하천에 인위적인 부영양화를 일으키곤 한다. 이 때문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많이 늘어나면 녹조가 생길 수 있고, 강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한편 성주와 칠곡군은 농민들이 참외를 그냥 버리지 않고 제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더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