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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케 듀오 2골 합작' 토트넘, 레인저스에 2-1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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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이끈 손흥민과 케인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골을 합작하며 역전승을 이끈 손흥민과 케인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에 역전승을 거뒀다. ‘손-케 듀오’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잉글랜드)이 2골을 합작했는데, 손흥민이 2도움, 케인이 2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프리시즌 경기에서 레인저스를 2-1로 꺾었다.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준우승팀이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뽑아내는 케인. [AP=연합뉴스]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뽑아내는 케인. [AP=연합뉴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71분간 뛰며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0-1로 뒤진 후반 5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이전부터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패스를 내줬다. 케인은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쐈다. 공은 골 네트 오른쪽 상단에 꽂았다.

6분 뒤 손흥민이 아크 부근에서 상대 선수를 등지고 가슴 트래핑 후 제기차기하듯 원터치 패스를 내줬다. 절묘한 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앞서 손흥민은 오른쪽 윙백 에메르송 로얄을 향해 정확한 땅볼 패스를 찔러주는 등 마치 플레이메이커처럼 킬패스를 뿌려줬다.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과 케인-데얀 클루셉스키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중원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나섰고 양쪽 윙백에 라이언 세세뇽과 에메르송 로얄이 출격했다. 스리백 다빈손 산체스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선발 출전했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선제실점했다. 마톤도의 크로스를 제임스 타버니어가 백힐로 내줬고 콜라크가 밀어 넣었다.

프리킥을 준비하는 케인과 손흥민(왼쪽). 키커로 나선 케인의 슈팅은 막혔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리킥을 준비하는 케인과 손흥민(왼쪽). 키커로 나선 케인의 슈팅은 막혔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41골)을 보유한 ‘영혼의 콤비’ 손흥민과 케인이 후반에만 2골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16일 수원에서 열린 스페인 세비야와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득점을 합작한 바 있다. 2015년부터 8시즌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둘은 세월이 쌓이며 텔레파시가 더 세진 느낌이다. 토트넘은 올여름 공격수 히샬리송(브라질) 등 새 얼굴 6명을 영입했지만 새 시즌에도 손흥민-케인이 팀의 중심임을 보여줬다.

콘테 감독은 후반 15분 새로 영입한 이반 페리시치와 히샬리송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5분에는 프레이저 포스터와 클레망 랑글레, 제드 스펜스 등 새 얼굴을 기용하며 전력 점검에 나섰다.

드리블 돌파하는 토트넘 손흥민(왼쪽). [로이터=연합뉴스]

드리블 돌파하는 토트넘 손흥민(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과 케인, 로메로에게 최고 평점인 8점을 줬다. 이 매체는 “케인을 향한 공으로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교체 때 홈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았다”고 손흥민을 평가했다. 레인저스의 지오반니 반 브롱코스트(네덜란드) 감독은 “케인과 손흥민은 전 세계에서 톱5, 톱6에 드는 스트라이커다. 공격 뿐만 아니라 공수전환도 탁월하다”고 인정했다.

한편 토트넘은 31일 이스라엘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프리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이끌었던 ‘옛 스승’ 조세 모리뉴 AS로마 감독과 적으로 맞붙게 됐다. 손흥민은 2주 뒤인 다음달 6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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