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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보디가드야?"…주먹 내밀며 지킨 이 남자에 英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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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비야 몬티엘(왼쪽 사진 오른쪽)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신경전을 걸었다. 토트넘 로메로와 히샬리송이 달려들어 손흥민을 보호했다. [사진 스포츠바이블 캡처]

세비야 몬티엘(왼쪽 사진 오른쪽)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신경전을 걸었다. 토트넘 로메로와 히샬리송이 달려들어 손흥민을 보호했다. [사진 스포츠바이블 캡처]

 손흥민(30)을 지킨 토트넘 동료 히샬리송(25·브라질)의 행동이 영국에서도 화제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6일(현지시간) “히샬리송이 손흥민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뛰어 들었다. 싸울 준비가 된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장면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세비야(스페인)의 프리 시즌 경기 도중 나왔다. 전반이 끝난 뒤 세비야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25·아르헨티나)이 손흥민에게 돌진해 신경전을 걸었고, 손흥민도 어깨로 치며 물러서지 않았다.

앞서 전반 43분 몬티엘이 손흥민을 달려가 막다가 입 쪽에 출혈이 발생했다. 실수로 손흥민의 팔꿈치에 맞은 몬티엘이 하프타임 때 손흥민에게 달려가 충돌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과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4·아르헨티나)가 달려 들어 세비야 선수들을 밀어내며 손흥민을 도왔다.

브라질 출신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 [뉴스1]

브라질 출신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 [뉴스1]

올 시즌 이적료 6000만 파운드(최대 938억원)에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신입 선수 히샬리송이 팀 동료 손흥민 보호했다. 히샬리송은 상대팀에는 얄미운 선수로 유명하지만 같은 편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도 17일 “히샬리송이 치열한 친선 경기에서 세비야 선수을 향해 주먹을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히샬리송이 달려든 세비야 선수를 주먹으로 위협하며 손흥민을 데려간다.

손흥민(왼쪽)이 전반전이 끝난 뒤 세비야 몬티엘(가운데)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손흥민(왼쪽)이 전반전이 끝난 뒤 세비야 몬티엘(가운데)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스포츠바이블은 토트넘 팬들의 트위터 반응도 전했다. 팬들은 “로메로와 히샬리송이 항상 손흥민 뒤에 있을 거다. 이 시점부터 보디 가드”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다른 팬은 “로메로와 히샬리송이 (손흥민이 쏜) 소고기에 반했나”라고 썼다. 한국을 찾은 토트넘 동료들에게 소고기를 쏜 손흥민을 빗댄 농담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제가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해서 따로 설명 드릴 건 없을 것 같다. 그 선수(몬티엘)가 제게 파울을 하려고 세게 달려들어 의도치 않게 그렇게 됐는데, 고의로 그런다고 생각한 듯하다”며 “선수라면 다들 승부욕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 제가 좀 더 성숙하게 대처해야 했는데, 저도 승부욕이 강해서. 아직도 많이 배워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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