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소·중견 무역업체 “원자재 수급난으로 수출 환경 악화” 전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 1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국내 중소·중견 무역업체 5곳 가운데 2곳 이상은 원부자재 수급난과 물류 애로, 환율 변동성 등으로 향후 수출 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전국 중소·중견 무역업체 CEO 342명의 의견을 담은 정책제언 보고서 ‘새 정부에 바라는 수출현장의 목소리’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44.3%는 향후 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23.3%, 현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은 32.4%였다.

수출 환경 악화 전망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부자재 수급난이 27.8%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물류 애로(22.7%), 환율 변동성(16.7%), 인력 부족·규제(15.7%), 글로벌 수요 감소(13.5%) 등의 순이었다.

무협은 보고서에서 ▶공급망·물류 ▶해외 마케팅·인증 ▶국내 경영환경 ▶탄소중립 대응 등에 대한 발 빠른 지원을 요청했다.

무협은 대기업이 자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 원부자재 수급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해당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대기업에 대해 동반성장지수 가점을 부여하거나 수입 부가가치세 납부 면제, 세액공제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수출용 원재료 수입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부유예제도 개선과 수입할당관세 적용 확대를 통한 무역업체의 비용 부담 완화도 건의했다.

국내 경영환경과 관련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과 외국인 근로자 고용제도 개선을, 탄소중립 대응과 관련해선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접근성 강화를 위해 매출 대비 수출 규모가 큰 기업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 비용 지원 등을 제언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