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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재미도 얻고 꿈도 키워가는 여름방학 ‘O캉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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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학교 생활을 내려놓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여름방학이 다가왔습니다. 최근 호텔서 휴식을 취하는 호캉스, ‘집 나가면 고생’ 홈캉스 등 다양한 바캉스를 보내는 게 유행인데요. 지난해 알찬 여름방학을 보낸 소중 학생기자단이 올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 중인 소중 친구들에게 특별한 ‘O캉스’를 소개합니다.

여름방학 'O캉스'. Pexels

여름방학 'O캉스'. Pexels

여름방학 특별하게 보내기
‘방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신나고 설레지 않나요. 학교생활을 잠시 쉬면서 여러 활동을 해보고, 여행도 떠날 수 있는 방학은 언제나 즐겁죠. 저는 지난 여름방학에 ‘박캉스’, 바로 ‘박물관 바캉스’를 했어요. 그중 국립중앙박물관·국립과천과학관·서울공예박물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인 국립중앙박물관은 구석기 시대부터 현재의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죠. 우리 역사를 한눈에 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특히 감은사 사리장엄 VR체험(사전 예약)을 한 게 기억에 남아요. 감은사는 현재 터만 남은 통일신라시대 사찰로, 동·서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황금빛 사리기(舍利器·사리를 모신 그릇) 세트를 감은사지 사리장엄구라고 해요. VR체험을 통해 감은사의 옛이야기와 사리장엄구의 세부조각을 생생하게 살펴봤죠.

이유은(오른쪽) 학생기자가 동생과 함께 국립과천과학관 ‘미래상상 SF관’의 영화 ‘E.T.' 전시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유은(오른쪽) 학생기자가 동생과 함께 국립과천과학관 ‘미래상상 SF관’의 영화 ‘E.T.' 전시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여러 과학 원리와 AI(인공지능), 자연재해 등을 깊이 알고 싶다면 국립과천과학관(경기도 과천시)을 방문해 봐요. ‘미래상상 SF관’의 ‘미래직업세상’ 섹션에서는 1~4차 산업 기술과 사회 변화에 따른 직업 세계의 변화를 알아보고 미래 직업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죠. AI 얼굴 분석을 통해 직무역량과 직무적성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AI가 얼굴만 보고 저의 미래 직업을 예상한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만들기 체험을 한 이유은(오른쪽) 학생기자.

서울공예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만들기 체험을 한 이유은(오른쪽) 학생기자.

서울공예박물관(서울시 종로구)은 공예품·자료를 전시할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어 오감만족을 시켜주죠. 어린이박물관이 따로 있어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1시간 20분 동안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어요. 건물 2층엔 철물공방·가구공방·그릇공방, 3층에는 옷 공방이 있죠. 저는 옷 공방에서 바느질도 하고 재봉틀도 쓰며 예쁜 색상의 실로 옷도 만들어봤어요. 제가 만든 작품은 지금도 집에 잘 보관하고 있죠. 패션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라면 알록달록한 옷과 옷감, 실 등 재료들에 푹 빠질 거예요.

국립중앙박물관 1층에 전시 중인 국보 제86호 경천사 십층석탑 앞에 선 이유은(오른쪽) 학생기자.

국립중앙박물관 1층에 전시 중인 국보 제86호 경천사 십층석탑 앞에 선 이유은(오른쪽) 학생기자.

역사·과학·공예 등 우리나라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있어요. 박물관마다 특색이 있고 체험프로그램도 많죠. 이번 여름방학엔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를 찾아 국내 여러 박물관을 방문해 즐겨보면 좋겠어요.

이유은(경기도 위례초 5) 학생기자

작년 여름방학 때 엄마께서 책 좀 많이 읽으라고 하셨어요. 처음에는 밖에서 방학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컸지만, 어느새 방에서 시원하게 다양한 이야기를 읽는 재미에 푹 빠졌죠. ‘북캉스’를 하면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고 머릿속에 지식을 채울 수 있어요. 책 읽는 모습을 본 부모님의 칭찬도 들을 수 있죠. ‘북캉스’를 하면서 마음에 든 책을 소개할게요.

힐링 스토리부터 서스펜스 스릴러, 청춘물까지 다양한 책을 읽으며 지난 여름을 보낸 최예원 학생기자.

힐링 스토리부터 서스펜스 스릴러, 청춘물까지 다양한 책을 읽으며 지난 여름을 보낸 최예원 학생기자.

첫 번째는 2013년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로 데뷔한 김호연 작가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입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남자 독고가 염 여사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예요. 염 여사와 독고, 편의점을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냈죠.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답니다.

최예원 학생기자는 “지난 여름방학 동안 ‘북캉스’를 하며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최예원 학생기자는 “지난 여름방학 동안 ‘북캉스’를 하며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의 『기억 파단자』는 단기 기억 상실증 환자와 기억 조작 살인마의 대결을 그린 논스톱 서스펜스 스릴러예요. 낯선 방에서 깨어난 니키치는 머리맡에 놓인 한 권의 노트에서 자신이 단기 기억 상실증 환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 타인의 기억을 개조하는 초능력을 가진 살인마와 대결하게 돼요. 총 424페이지로 조금 두껍지만 스릴러를 좋아하는 제겐 정말 재미있었죠. 니키치와 살인마의 대결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소중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 책을 추천해요. 헤르만 헤세, 아베 고보 등 유명한 저자의 고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결합된 청춘 비블리오 미스터리(서적·기록문서 등을 소재로 하는 추리소설)죠. 활자 알레르기가 있는 고교생 주인공 아라사카와 ‘책덕후 소녀’ 후지오가 도서위원회에서 폐간된 도서신문 부활 프로젝트를 맡게 돼요. 여기에 두 사람이 마주하는 미션, 동료와의 러브 스토리, 선배의 비밀 등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최예원(경기도 청덕중 1) 학생기자

소중 친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7세 때부터 발레를 배우며 발레리노(남자 발레 무용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어요. 지난 여름,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에 제한이 많았지만, 저는 미래를 위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발레를 열심히 연습해 꼭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우기로요. 매일매일 성실히 연습했고 해외 오디션을 보기 위해 포즈 사진도 찍으며 개선할 점을 찾아봤어요.

세계적인 발레리노를 꿈꾸며 방학 동안 열심히 발레 연습한 홍승현 학생모델이 경연대회에 출전한 모습.

세계적인 발레리노를 꿈꾸며 방학 동안 열심히 발레 연습한 홍승현 학생모델이 경연대회에 출전한 모습.

국내 최고의 발레 스타들의 실력을 한눈에 보기 위해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21 발레스타즈(Ballet Stars)’도 봤죠. ‘백조의 호수’ ‘에스메랄다’ ‘탈리스만’ 등 유명 작품의 주요 장면을 엮어 꾸민 갈라 공연이에요. 무용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눈을 떼지 못했고, 대학에서 발레를 전공한 방송인 오정연의 해설이 발레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게 했죠.

국내 최고 발레 스타들의 공연 ‘2021 발레스타즈(Ballet Stars)’를 즐긴 홍승현 학생모델.

국내 최고 발레 스타들의 공연 ‘2021 발레스타즈(Ballet Stars)’를 즐긴 홍승현 학생모델.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엔 발레 경연대회도 나갔습니다. 경연에서는 2분 내외로 춤추고 평가를 받죠. 저는 혼자 무대에 서서 관중을 보며 춤을 출 때 가장 행복하답니다. 하지만 지난해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유튜브 생중계로 바뀌어 아무도 없는 무대에서 춤을 췄어요. 코로나19 이전에는 가족 모두 관람할 수 있어서 박수받는 즐거움이 있었죠. 그래서 무관중이 서운했지만, 생중계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열정적으로 ‘발캉스’를 보내니 발레 실력도 많이 는 것 같아 뿌듯했어요. 소중 친구들도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여름방학을 보내는 건 어떨까요.

홍승현(경기도 불곡초 5) 학생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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