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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문학·음악·동물·만화…취향 맞춤 도서관 '특별한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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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꼽아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방학을 맞이해 새로운 배움에 나서거나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등 뜻깊고 알차게 보낼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요. 무더위와 동떨어진 책 속 세계로 꿈과 상상력을 더하고 관심사를 넓히는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문학·음악·전통·만화·인권 등 관심사에 맞는 주제를 정해 특별하고 이색적인 도서관을 골라 보세요. 내 취향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도서관 여행이 시작됩니다.

문학 꽃피는 ‘청운문학도서관’

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 청운동에는 문학을 테마로 한 도서관이 있습니다. 근처 윤동주 문학관, 시인의 언덕과 함께 어우러지는 문학 인프라의 중심인 청운문학도서관이죠. 도서관 건물은 전통 한옥 양식과 현대 양옥이 자연스럽게 결합한 독특한 형태인데요. 한옥 지붕에는 숭례문 지붕 복원에 사용한 기와와 같은 가마에서 구운 전통 수제 기와를 사용했으며 낮은 담장에는 돈의문 뉴타운 지역에서 철거된 한옥의 기와 3000여 장을 얹어 더욱 의미가 있죠.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청운문학도서관 한옥 열람실은 2015년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대상을 받은 건물이다. 운치 있는 한옥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청운문학도서관 한옥 열람실은 2015년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대상을 받은 건물이다. 운치 있는 한옥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을 안내한 배혜연 사서는 “전통적인 분위기의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소개하며 “사실 문학도서관은 다른 지역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문학이라는 장르를 다루되 특히 ‘한국문학’에 집중했죠. 우리의 시·소설·수필·문학비평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며 문학과 친숙해질 수 있는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 및 전시를 진행하는 도서관이자, 사색과 창작 교육을 위한 문화공간을 지향합니다”라고 설명했어요. 다른 분야 도서도 갖추고 있지만 특히 한국문학 관련 도서가 많은 편입니다.
또 많은 문학가가 자연스럽게 모여들도록 창작실과 세미나 공간을 마련했죠. 전문 문학가 모임뿐 아니라 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국내 문학작품 및 작가 중심 기획 전시, 작가와의 만남, 사서 주도 독서동아리, 길 위의 인문학, 인문학 강연, 책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올 여름방학에는 8월에 사계절 출판사와 연계한 ‘청소년 여름방학 특강’과 ‘작가와 함께하는 어린이 글쓰기 프로그램’을 계획 중입니다. 배 사서는 청운문학도서관을 찾는 소년중앙 독자 또래 어린이·청소년에게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고, 문학 특화 도서관이기에 타 도서관보다 폭 넓고 많은 문학 도서를 보유해 쉽게 관련 정보를 찾거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팁을 전했죠.

청운문학도서관 한옥 열람실에서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청운문학도서관 한옥 열람실에서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

현재 도서관에선 지역작가로 선정한 고(故) 이어령 출간도서 및 연재 기사 전시 ‘다시 읽는 이어령’(8월 31일까지), 웹툰 ‘그럼에도 오늘도 육아!’ 원화 전시(7월 31일까지)를 볼 수 있어요. 건너편에 있는 어린이 열람실까지 도서 비치 공간을 살펴본 강윤서 학생기자·김나호 학생모델·유승민 학생기자는 각자 좋아하는 책을 검색했습니다.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회원가입 후 책 대출이 가능하고, 아닌 경우라도 열람에는 제한이 없어요. 각각 마르탱 파주의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루이자 메이 알코트의 『작은 아씨들』, 씨에지에양의 『화학,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롬 폴렌의 『아인슈타인과 상대성이론』을 소중히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의 눈앞에 인왕산을 배경으로 멋들어진 한옥이 나타났죠. 배 사서는 “2015년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대상을 받은 건물”이라고 귀띔했어요. “방송 등으로 대관하기도 하고, 작가와의 만남 등 프로그램을 열기도 해요. 건물 끝쪽에는 상주하는 작가님의 방이 따로 있으니 그쪽에선 특히 조용히 해주세요. 한옥 열람실 안에선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이곳에만 비치된 도서도 있죠.” 한옥답게 내부에는 좌식의자와 테이블이 놓였죠. 세 사람은 잠시 자리에 앉아 자신이 고른 책을 읽었어요.

이색 도서관 여행으로 청운문학도서관을 찾은 김나호 학생모델·강윤서·유승민(왼쪽부터) 학생기자가 폭포가 흐르는 연못 위 고즈넉한 한옥 누정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색 도서관 여행으로 청운문학도서관을 찾은 김나호 학생모델·강윤서·유승민(왼쪽부터) 학생기자가 폭포가 흐르는 연못 위 고즈넉한 한옥 누정에서 포즈를 취했다.

한옥 열람실 옆으로는 작은 폭포가 흐르는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 위에는 한 칸짜리 정자가 놓여있죠. 이 누정은 도서관 이용시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데, 안에서는 책을 읽거나 음식물을 먹을 수는 없고 촬영을 마치면 다른 사람을 위해 비워주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 포토존으로 인기인 이곳에서 소중 학생기자단 역시 사진 촬영을 했죠. 시간 여유가 있다면 도서관에서 문학과 친해지며 휴식을 취한 뒤 이어지는 인왕산 둘레길을 따라 산책을 해도 좋답니다.

청운문학도서관

장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36길 40
이용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월요일 및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휴관)
문의: 070-4680-4032~3

국악과 가까워지는 ‘우리소리도서관’

지난해 국악 관련 예능이 인기를 끌고,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가 이어지면서 국악에 관한 관심이 지속 중이죠.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인 국악에 대한 자료를 쉽게 찾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악 특화 도서관인 우리소리도서관(서울 종로구)에 가면 됩니다. “창덕궁 돈화문에서 종로3가역까지 돈화문로 일대를 ‘국악로’(종로구 명예도로명)라고 해요. 최초 민간음악교육기관인 ‘조선정악전습소’, 최초 국악 교육기관인 ‘국악사양성소’ 등의 터가 남아있고, 국립국악원·국악예술학교 같은 기관들이 거쳐 갔으며, 판소리 명인의 자택과 학원, 국악기 판매점 등이 국악 관련 활동이 활발했던 곳이죠.”

우리소리도서관에선 늘 국악이 흐르고 있다. 사서에게 문의하면 희귀음반을 들을 수도 있다.

우리소리도서관에선 늘 국악이 흐르고 있다. 사서에게 문의하면 희귀음반을 들을 수도 있다.

소중 학생기자단을 맞이한 김윤주 문화기획팀 직원이 4층 전시공간으로 안내했어요. 우리소리도서관과 국악로의 인연부터 그동안 국악로 일대가 어떻게 변했는지 관련 자료와 함께 옛 판소리 북과 노래책, 풍물굿용 소고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었죠. “60~70년대만 해도 이 동네 골목골목 국악인이 살고 있어 늘 우리 소리가 들렸어요. 유명 국악인의 집 처마 밑에서 연습하는 소리를 듣곤 했다는 일화도 전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이 떠나고, 관련 자료가 점차 사라지게 되자 이를 제대로 수집·관리·보존해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국악을 즐기도록 문턱을 낮추기 위해 여기에 우리소리도서관을 만들게 된 겁니다.”

전시뿐 아니라 공연·세미나를 위한 공간을 여럿 갖춘 도서관(열람실은 5층)에는 도서·비도서를 합쳐 1만3000여 점(21년 말 기준)의 자료가 있어요. 성종 24년(1493)에 조선시대 음악의 원리와 악기·악보·악곡 등을 총정리한 『악학궤범』을 1743년 복간한 판본과 같이 역사적 자료부터 최신 음원까지 다양하죠. “비도서는 CD·LP·음원파일로 국립국악원·국악음반박물관 등의 자문과 연계를 통해 기증받은 경우가 많아요. 보통 희귀본은 따로 보관하는데, 일부는 전시해뒀죠.” 설명에 따라 눈을 돌리자 1950년대 녹음해 77년 제작한 국창 임방울 특선곡 ‘쑥대머리’ LP가 케이스 안에 자리하고 있었죠. 이밖에 60~80년대 국악 음반이 전시돼 있어요.

이달의 추천 음반을 감상하는 김나호 학생모델. 7월 음반은 하윤주의 크로스오버 정가 ‘황홀극치’다.

이달의 추천 음반을 감상하는 김나호 학생모델. 7월 음반은 하윤주의 크로스오버 정가 ‘황홀극치’다.

“가장 인기 있는 국악 음원은 무엇인가요?” 소중 학생기자단의 질문에 CD 여러 장과 태블릿PC가 등장했습니다. “아리랑·민요·가야금 산조·판소리 등은 음원 조회 순위가 높고요. 음반 대출은 해금·정악 연주가 많아요. 해금은 성의신이 연주한 ‘추억, 해금 첼로를 만나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의 ‘FOR YOU, NOSTALGIA(피타고라스의 자장가)’가 인기고요. 정악은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한국의 기악’, 정재국 외 연주자가 참여한 ‘줄풍류 영산회상’을 많이 듣습니다. 흥보가·춘향가·수궁가·심청가의 백미를 담아 판소리 인기 CD인 ‘판소리의 눈’은 입문용으로도 권하죠.”

그는 크로스오버 음악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국악 레퍼토리를 선보인 라비던스의 ‘흥타령’ 영상을 보여줬어요. 남성 4중창으로 풀어낸 남도민요에 푹 빠진 세 사람에게 한 가지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집에 가서 김수연 명창의 흥타령을 한번 들어보세요. 영화 ‘취화선’에 수록되기도 했는데, 그 대목이 라비던스의 흥타령에도 많이 반복되죠. 최근 퓨전 국악이 흥하면서 원조 선생님들의 국악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서가 곳곳에는 국악기가 전시 중인데요. 여기서 퀴즈. 긴 나무조각이 부챗살처럼 묶인 형태의 악기 이름은 무엇일까요. 다들 곰곰이 생각하는 가운데, 윤서 학생기자가 “학교에서 배웠다”며 “박”이라고 답을 말했어요. 정답을 맞힌 기념으로 실제 박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부채처럼 폈다가 접는 순간 딱 하는 소리가 났죠. 관현악·제례악 등에서 시작과 끝을 지휘하며 알리는 악기예요.

국악 관현악·제례악에서 시작과 끝을 지휘하며 알리는 악기 박.

국악 관현악·제례악에서 시작과 끝을 지휘하며 알리는 악기 박.

생소하게 여겼던 국악의 맛을 살짝 본 학생기자단은 우리소리도서관을 잘 이용하는 팁을 청했습니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똑같습니다. 도서관에 와서 한번 둘러보고, 어린이 열람실을 먼저 갈 수도 있고 벽에 걸린 이달의 추천음원을 먼저 들어볼 수도 있죠. 그러다 관심이 생기면 사서에게 추천해달라고 하세요. 여기뿐 아니라 도서관에 가면 질문하는 게 제일이에요. 사서에게 추천받고, 견학 프로그램 활동지를 풀어볼 수도 있고요. 우리소리도서관은 보통 도서관과 달리 늘 국악이 연주 중입니다. 희귀음반 등 듣고 싶은 곡이 있다면 사서데스크로 꼭 문의해 주세요.”

우리소리도서관

장소: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30길 47, 5층(4층은 전시·공연 공간)

이용시간: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문의: 070-4550-5015~6

평화·인권 재미있게 만나는 ‘평화도서관’

6·25 한국전쟁의 아픔이 남아있는 평화관광지, 임진각에서 임진강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 보면 평화를 주제로 한 도서관이 나옵니다. 남북 분단의 상징인 DMZ 근처이자 한국전쟁 때 중국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두포리. 평화도서관을 비롯해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 소극장, 갤러리, 책방, 북카페를 갖춘 ‘평화를 품은 집’(평품집)이 자리한 곳이죠.

평화도서관에서는 세계 평화부터 개인적 힐링까지 다양한 평화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평화도서관에서는 세계 평화부터 개인적 힐링까지 다양한 평화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신발을 벗고 평품집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안내데스크가, 맞은편엔 평화 관련 도서를 판매하는 평품책방이 있고 그 아래로 복층 구조의 평화도서관이 이어집니다. 초행이라면 송명화 매니저에게 이용 팁을 얻을 수 있어요. “평화도서관만 봐도 되지만 이왕이면 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의 전시를 보고 나면, 도서관에서 어떤 책을 고를지 감이 올 것”이라는 말에 자료관으로 향했죠. 역사자료관과 다락갤러리를 합쳐 입장료는 단돈 3000원입니다.

자료관 이름이기도 한 제노사이드는 의도적이고 시스템적으로 특정 집단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말살하기 위해 학살하는 행위를 뜻해요. 1946년 국제연합(UN) 총회에서 국제 범죄 행위라고 선언됐죠. 최근 100년간 일어난 세계의 제노사이드 중에서도 희생자 수가 30만 명이 넘는 아르메니아·난징·홀로코스트·캄보디아 킬링필드·르완다 5개 지역의 대학살에 대해 사건 개요부터 사진·영상·증언·도서자료를 살펴볼 수 있어요. 국내 전시 공간엔 제주4·3과 한국전쟁기의 학살,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자료가 정리돼 있죠.

다락갤러리에 오르면 상설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닥종이 인형으로 만나는 위안부’전, 기획전으로 ‘태어나니 난민’전의 2개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포근한 닥종이 인형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함께 나눌 수 있고요. 어느 날 갑자기 일상이 파괴돼 조국과 고향을 떠나게 된 난민의 개념을 알고 이들의 삶에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돕는 전시입니다.

평화도서관에서는 세계곳곳서 일어난 제노사이드 등 역사적 사건과 배려, 편견, 차별, 인권, 더불어 사는 삶 등의 주제별로 서가를 운영한다.

평화도서관에서는 세계곳곳서 일어난 제노사이드 등 역사적 사건과 배려, 편견, 차별, 인권, 더불어 사는 삶 등의 주제별로 서가를 운영한다.

이후 벽면 서가를 보면 평화도서관의 특이한 도서 배치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어요. 황수경 평화를품은집 평화도서관장은 “평화라는 키워드로 어떻게 뭘 할까 고민하다 흔히 외면하는 아프고 불편한 과거 일들을 알려 나가자, 마음먹고 현지와 오래 소통하며 모은 자료로 국내 유일 제노사이드 자료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죠. “자료관·갤러리를 둘러보고 더 알고 싶어진 사람들을 위해 해당 사건을 주제로 한 도서를 바로 옆에 비치했어요.” 자료관 옆으로 면한 벽면 서가에는 각각의 제노사이드부터 한국전쟁·위안부·세월호까지 개별 사건에 관한 책들이 줄지어 있고, 그 뒤로 전쟁과 평화, 통일, 더불어 사는 삶 등에 대한 책이 이어지죠.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중간에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열람 공간이 나옵니다. 이곳 서가엔 배려·편견·차별·인권을 주제로 한 책이 모였어요. 황 관장은 “어떤 책이 평화 책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매우 폭넓은 개념이기에 평화도서관은 ‘질문하는 서가’를 운영한다”며 “평화 관련 그림책은 노랑·초록 띠를 둘렀는데, 그 책을 읽은 누군가가 ‘이건 차별에 관한 책이야’라고 생각하면 그 이유를 포스트잇에 적어 책에 붙이고 따로 빼두죠. 그 이유가 타당하면 카테고리가 바뀌어요”라고 설명했죠. 그 맞은편엔 일본문화·다문화 활동가인 ‘사야카가 들려주는 한·일 평화이야기’라고 한·일 양국에 나온 책을 함께 살펴보는 공간이 있죠. 현재 평화그림책 『군화가 간다』를 다뤄요. 그 옆으로는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아동노동을 주제로 한 큐레이션 코너가 있었죠. 이처럼 곳곳에 평화도서관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섹션이 자리합니다.

벽에 붙은 『전쟁을 평화로 바꾸는 방법』 그림책과 카드놀이 홍보 포스터를 보자 흥미가 생기는데요. 독서교육 전문가이기도 한 황 관장은 평화·인권 등 어려운 개념을 ‘책보따리’ 형식으로 풀어냈어요. 책보따리는 주제별로 책과 놀이를 결합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든 독서 프로그램입니다. 세계 평화부터 개인적 힐링까지 주제에 맞는 책과 놀이도구가 보자기에 싸여있죠. 책도 보고 게임도 하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를 통해 가족 간 대화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놀이가 함께니 주제가 무거워 섣불리 꺼낼 수 없는 책도 열심히 보게 되죠. 한켠에 수십 개의 책보따리가 놓여있는데, 황 관장은 “가족 등 방문객의 연령·관심사·인지단계 등을 살펴 맞춤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며 “미리 전화로 상담·예약하면 좋다”고 귀띔했죠.

황수경 평화를품은집 평화도서관장은 평화·인권 등 어려운 개념을 ‘책보따리’ 형식으로 풀어 책과 놀이를 결합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황수경 평화를품은집 평화도서관장은 평화·인권 등 어려운 개념을 ‘책보따리’ 형식으로 풀어 책과 놀이를 결합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 층 더 내려가면 국내외 그림책을 비롯해 ‘평화를 위한 작은 전시회’라고 평화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만든 평화책 팝업북 등을 볼 수 있죠. 신간도서 코너 아래에는 평화도서관에 온 어린이들이 꼭 찾는 공간이 있습니다. 어른은 허리를 한참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비밀 독서실이죠. 도서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가는데요. 황 관장은 시간을 넉넉히 두고 방문할 것을 권했죠. “사실 온종일 봐도 다 못 보고 가요. 진득하게 평화 이야기를 살필 분들을 위해 1박 2일 ‘북스테이’도 운영합니다. 평화도서관에서 책 보고 게임도 하고 가슴 뜨겁게 느끼고 머리 아프면 뒷산 산책도 하며 책과 내 이야기가 섞이는 신선한 경험을 해보세요.”

평화를품은집 평화도서관

장소: 경기도 파주시 파평산로 389번길 42-19

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4~9월), 오전 10시~오후 5시(10~3월), *30분 전 입장 마감, 월요일 및 설·추석 연휴 휴관(제노사이드 역사자료관·다락갤러리는 10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료 3000원, 독서 프로그램은 유료 진행)

문의: 031-953-1625

우리 모두를 위한 ‘만화의집’

서울 도심 한복판인 명동에는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추억을 되새기는 90년대 만화부터 최신 애니메이션까지 4만여 권의 자료를 갖춘 만화의집이죠. 원래 남산 기슭에 있었는데, 만화의집을 운영하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지금 자리(중구 소공로 48)로 이전하며 함께 옮겼어요. 만화 전문 도서관으로 현재 일반 만화카페와 비슷하게 꾸며져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습니다.

만화 전문 도서관 ‘만화의집’을 찾은 소중 학생기자단이 갤러리에 전시 중인 스티키몬스터랩 캐릭터와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김나호 학생모델·유승민·강윤서 학생기자.

만화 전문 도서관 ‘만화의집’을 찾은 소중 학생기자단이 갤러리에 전시 중인 스티키몬스터랩 캐릭터와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김나호 학생모델·유승민·강윤서 학생기자.

만화의집에 들어서면 1.5층 복층 구조로 높은 천장까지 닿아있는 만화서가가 눈을 사로잡습니다. 신간·인기도서 코너부터 큐레이터가 선정하는 주제에 맞춘 ‘이유있는 도서’, (예비) 창작가를 위한 ‘도움주는 도서’, 7가지 느낌에 맞춰 추천하는 ‘주제별 도서’, 연대별 도서, 국가별 도서 등으로 다양한 만화를 선보이죠. 만화의집 최고령 만화는 85년 발행된 김동화 작가의 『목마의 시』로, 현장 열람이 가능합니다. 또 독서 공간뿐 아니라 개인 영상 관람석(1층)이 있어 영상자료 서가에서 좋아하는 국내외 애니메이션을 골라 감상할 수 있어요. 1층 안쪽 갤러리에선 만화 관련 전시가 열리죠. 현재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과 함께 리프레시 프로젝트 중입니다. 도형적 그래픽과 무표정한 얼굴이 특징인 캐릭터들이 갤러리 2곳에 나뉘어 있어 귀여운 포토존 역할을 해요.
소중 학생기자단은 이설현 애니타운팀 선임의 안내로 교육 및 세미나를 운영하는 꿈교실과 애니메이션 상영 등이 열리는 작은 극장 등 만화의집 시설을 둘러봤죠. 사서 데스크 옆으로 천장까지 닿아있는 영상자료 서가를 떠올리는 세 사람에게 장석은 사서가 토·일요일 정기상영회가 열린다고 안내했어요. “이번 주말인 23일 토요일엔 ‘더 프린세스: 도둑 맞은 공주’(1시)와 ‘크루즈 패밀리: 뉴 에이지’(3시), 24일 일요일엔 ‘리틀 뱀파이어’(1시)와 ‘퍼피 구조대: 더 무비’(3시), 30일 토요일엔 ‘얼리맨’(1시)과 ‘보스베이비2’(3시), 31일 일요일엔 ‘스트레스 제로’(1시)와 ‘씽2게더’(3시)가 예정돼 있어요. 상영 시간표는 만화의집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만화의집 1.5층 중앙에는 캠핑존이 있다. 캠핑을 온 콘셉트로 만화책을 즐길 수 있으며, 포토존으로도 손색없다.

만화의집 1.5층 중앙에는 캠핑존이 있다. 캠핑을 온 콘셉트로 만화책을 즐길 수 있으며, 포토존으로도 손색없다.

집 모양 구조물로 구획된 중앙홀에는 큐레이션 서가와 함께 계단식 열람좌석이 있어요. 신간을 남들보다 먼저 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책을 골라 바로 앉아서 볼 수 있죠.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복도 양편으로 이어진 서가에 ‘낯설고 새로운’ ‘설레고 뭉클한’ ‘소소하고 따뜻한’ ‘수상하고 경이로운’ ‘뜨겁고 불꽃 튀는’ ‘생생하고 감격스러운’ ‘궁금하고 알고 싶은’ 등 7가지 느낌을 담은 주제어로 책이 분류돼 있었죠. 서가를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도 되고, 원하는 책이 있다면 도서 위치 검색기를 이용해 바로 찾아볼 수 있어요. 코로나19가 걱정인 방문객을 위해 책 소독기도 2대 갖춰놨죠.
장 사서는 “어린이 방문객은 학습만화류가 많은 어린이 도서코너, 신간 웹툰 등을 많이 찾는다”며 “사서 데스크에 와서 희망도서를 얘기하면 심사 후 구입하는데, 어린이 대상 만화는 선정성·폭력성 등이 거의 없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팁을 전했죠. 하나의 시리즈라도 초반 전개와 달리 후반부에 선정성·폭력성 등이 나타나면 구입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만화 전문 도서관 ‘만화의집’에는 다양한 만화책뿐 아니라 영상자료도 구비해 애니메이션 감상 공간에서 볼 수 있다.

만화 전문 도서관 ‘만화의집’에는 다양한 만화책뿐 아니라 영상자료도 구비해 애니메이션 감상 공간에서 볼 수 있다.

만화의집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7월 25일~8월 5일 웹툰에 관심 있는 청소년을 위해 ‘키즈툰애니틴’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관심주제를 활용한 인스타툰 그리기’ ‘12가지 법칙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제작’ ‘나만의 캐릭터 디자인’ ‘웹툰작가의 웹툰 제작과정 실무 알아보기’ 등 4클래스를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서울파트너스하우스(용산구 한남대로 138)에서 진행해요. 온라인(네이버)으로 예약할 수 있죠. 그밖에 자가·PD·기획자 등의 강연 및 정보교류 시간을 마련하는 웹툰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요. 이 선임은 “명동 한복판에 있어 직장인, 관광객, 소년중앙 독자 또래 어린이·청소년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분이 찾으신다”며 “앞으로도 큰 사랑 받으며 국내 만화 산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맡겠다”고 전했습니다.

만화의집

장소: 서울 중구 소공로 48
이용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월요일 및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기타 센터 지정일 휴관)
문의: 02-3455-8330

동물과 생명에 대한 이해 돕는 ‘생명공감 킁킁’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생각보다 많은 동물이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나무 위에서 인사하는 새들, 한낮 골목 구석에 졸고 있는 고양이들, 공원을 뛰어다니는 강아지들을 비롯해 인터넷에는 “집 근처에 온 이 동물 누구냐” 묻는 게시물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죠. 이렇듯 우리와 함께 사는 동물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도서관이 있습니다. 바로 동물 전문 도서관 ‘생명공감 킁킁’ 이른바 킁킁도서관이에요. ‘아는 만큼 보이는’ 동물 이야기로 가득한 생명 존중 문화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던 동물권행동 카라(KARA)에서 2016년 시민들에게 정식으로 선보였죠.

동물 전문 도서관 ‘생명공감 킁킁’에는 고양이 사서 알식(오른쪽)이와 무쇠가 있어 동물 관련 책을 읽으며 실제 동물과 함께하는 법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

동물 전문 도서관 ‘생명공감 킁킁’에는 고양이 사서 알식(오른쪽)이와 무쇠가 있어 동물 관련 책을 읽으며 실제 동물과 함께하는 법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다.

국내 최초 동물 전문 도서관인 킁킁도서관에서는 동물을 소재로 한 동화책부터 동물복지, 동물권에 대한 전문서까지 관련 도서 6000~7000권을 누구나 와서 볼 수 있어요. 올해부터는 멤버십 ‘킁킁리더’에 가입하면 책 대출도 가능하죠. 어린이도 나이에 상관없이 가입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전자책까지 빌려볼 수 있어요. 또한 동물 관련 책을 통한 교육과 전시, 소모임, 북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죠. 8월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생명 존중과 동물권에 관한 동화책을 가지고 초등학생 대상 ‘킁킁쑥쑥’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키 작은 서가에는 이번 달·지난달 신간과 그림책을 비롯한 어린이 도서가, 그 바로 뒤에는 카라를 비롯한 동물권 단체 자료집 및 해외 출판 비도서 자료, 이후 일반도서 서가가 이어집니다. 한켠에 놓인 책상에는 고양이 관련 책들이 모여 있었죠. 최근 길고양이 학대 사건 등이 이어지며 피해 동물로 여겨지는 고양이가 그래도 꿋꿋하게 잘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사진전을 마련하고, 관련 도서를 큐레이션한 공간이었습니다. 킁킁도서관에선 1년에 2번 정도 전시, 3~4번 정도 북토크를 꾸준히 열어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하는데, 일주일 내로 마감될 정도로 인기랍니다.

킁킁도서관의 사서냥 알식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겐 다가가지 않는다.

킁킁도서관의 사서냥 알식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겐 다가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곳에선 실제 동물과 함께 공간을 사용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고양이 사서, 사서냥 무쇠와 알식이가 있거든요. 도서관을 관리하는 권나미 활동가는 “둘 다 책을 상하게 괴롭히거나 하지 않고, 낯선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별로 안 받는 성격이에요. 특히 알식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했죠. 혹시 도서관에 왔다가 고양이를 보고 놀라거나 무서워하면 도서관 이용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자마자 놀라서 소리를 지른 방문객도 있어요. 고양이를 무서워할 수 있죠. 다만 소리를 지르거나 하는 경우 고양이도 사람이 무섭기 때문에 돌발행동을 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되도록 거리를 두고 너무 경계하지 않는 척하고, 고양이가 없는 자리로 안내해요. 알식·무쇠 모두 자기를 꺼리는 사람에겐 다가가지 않죠. 오히려 고양이가 있다고 뛰어오거나, 갑자기 만지려는 쪽이 더 많은데요. 이 또한 위험해요. 갑자기 다가오고 만지려고 하면 고양이도 놀라니까 시간을 두고 접근하라고 안내하죠. 안전거리 내에서 차츰차츰 가까워지는 거예요. 오래 다닌 분 중에는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책을 보시는 분들도 있어요.”
권 활동가는 “도서관 방문객의 30% 정도는 어린이·청소년”이라며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거나 하는 관심 분야를 파악해 자기가 읽고 싶은 책 골라 읽으며 무쇠·알식이랑 한 공간에서 함께 있는 것 자체로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죠. “고양이는 털이 많이 날리는구나, 갑자기 다가가면 놀란다, 이런 것들을 저절로 배우는 거예요. 체험 동물원이나 동물 카페처럼 일방적인 경험이 아니죠.” 사람 친구를 사귈 때도 인사를 나누고 차츰 서로를 알아가는 것처럼 동물 친구를 사귀는 법을 직접 배우는 겁니다. 책을 통한 간접 경험도 함께하니 일석이조죠.

킁킁도서관의 사서냥 무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다.

킁킁도서관의 사서냥 무쇠.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소년중앙 독자를 위해 권 활동가는 겨울에 패딩을 입게 된 아이가 꿈속에서 털 없는 오리를 만나며 펼쳐지는 김동수 작가의 그림책 『감기 걸린 날』, 과학기술의 발달로 유전자 변형 반려동물을 고를 수 있게 된 사회를 그린 장편동화 『애니캔』을 추천했습니다. “도서관 이름의 킁킁은 동물들이 냄새 맡을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한 거예요. 처음 동물을 만나고, 책을 만나는 느낌을 줘서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소년중앙 독자 또래 방문객들은 저희 활동가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질문해서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책을 통해 정리하고 본인의 의견을 얘기할 수 있도록 책을 잘 활용해 보세요.”

생명공감 킁킁

장소: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22 3층
이용시간: 금~토요일(공휴일 휴관) 오후 2~8시
문의: 02-3482-0999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도서관 취재 여행으로 청운문학도서관·우리소리도서관·만화의 집에 다녀왔어요. 청운문학도서관은 한옥 스타일의 열람실이 있었는데 한쪽에 있는 정자에는 폭포와 연못이 함께 있어 한여름에 시원한 느낌이 났죠. 우리소리도서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1930년에 만들어진 악기 등 많은 국악 악기들이 전시된 거였어요. 사서 선생님께서 연주해준 박이라는 악기 소리도 신기했죠. 만화의집은 일반 만화카페와 비슷하면서도 소규모 극장·꿈교실 등 다른 만화카페에서 볼 수 없는 것을 갖췄어요. 만화의집 사서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가 몰랐던 것들을 질문하니 조만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색적이면서도 시원한 도서관에 꼭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강윤서(서울 월촌중 2) 학생기자

청운문학도서관에서 문학을 만끽 중인 소중 학생기자단.

청운문학도서관에서 문학을 만끽 중인 소중 학생기자단.

평소 막연히 도서관 하면 생각 나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어요. 특색 없는 콘크리트 건물에, 딱딱한 이미지의 철제 서가, 전형적인 네모난 책상에 빽빽하게 앉아있는 사람들 같은 것이죠. 그런데 이번 도서관 취재가 저의 이런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렸습니다. 폭포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멋진 한옥, 끝도 없이 재미있는 만화로만 가득 찬 도서관, 우리 소리를 알려준 국악 박물관이 아닌 국악 도서관이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었어요. 또 이렇게 다양한 도서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는 데 사서 선생님들의 수고와 노력이 이토록 많이 들어가는구나 하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단순히 책을 정리하고 빌려주는 것이 사서 선생님들의 일인 줄 알았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느낄 수 있었죠.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부모님과 함께 이런 특색 있는 도서관들을 찾아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어요.
-김나호(서울 세곡중 1) 학생모델

일반 도서관들과 다른 이색 도서관을 취재하며 첫 번째로 청운문학도서관에 갔어요. 말 그대로 문학 책을 많이 소장한 곳인데, 우리나라의 전통 한옥의 정취와 연못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책을 읽을 수 있죠. 인근에는 윤동주 문학관이 있어서 가족 나들이를 가면서 들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우리소리도서관입니다. 서울 종로구 국악로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음악·전통악기 등 국악 자료를 보관하며 국악 콘서트 등 공연을 통해 우리 소리가 미래까지 잘 보관될 수 있도록 하죠. 마지막 도서관은 만화의집입니다. 우리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 만큼 수준 높은 만화들과 웹툰, 영화 비디오까지 갖춘 도서관이죠. 약 4만 권이나 소장하고 있다니, 가족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유승민(서울 이대사대부초 5)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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