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 손흥민(30·토트넘)이 유엔세계식량계획(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WFP)의 글로벌 친선대사(Global Goodwill Ambassador)로 임명된다.
WFP 한국사무소는 13일 “임명식은 13일 오후 6시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팀 K리그 경기 에 앞서 진행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10대부터 가족과 떨어져 오랜 외국 생활을 겪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태도와 용기로 잘 헤쳐온 저의 지난 경험들이 전 세계에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며 “WFP 친선대사로서 세계의 배고픔을 끝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다. 분쟁, 재난, 기후 변화의 영향에 놓인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을 응원한다. 축구장에서 펼쳐진 저의 열정과 용기는 WFP가 지원하는 다양한 필드와 지역을 넘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WFP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우리는 축구계의 진정한 스타인 손흥민을 WFP의 가족으로 맞이해 매우 기쁘다. 그와 한 팀이 돼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다는 우리의 결의를 더 확고히 한다”며 “중대한 시기이자 전례 없는 숫자인 3억4500만명의 사람들이 심각한 굶주림에 놓이기 직전이며, 8억2800만명의 사람들이 매일 밤 배고픈 채 잠이 드는 상황에 손흥민이 WFP에 합류했다. 그의 연민과 관심이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WFP의 캠페인에 동참하게 하는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WFP의 ‘We Deliver’ 영상에 내레이션(목소리 기부)을 한 바 있다. WFP는 매년 120개 이상 지역에서 1억명 이상에게 식량 지원을 제공하는 인도주의 기관이며, 2020년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정부도 WFP와 협력해 식량을 원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