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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홍장표 KDI 원장 사태압박’ 논란에 “상식적 얘기했다고 생각”

중앙일보

입력

한덕수 국무총리.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는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7일 “저는 한 마디로 말하면 상식적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 총리는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출입기자단과 만찬을 하던 중 ‘홍 원장 거취 관련 언급을 야권에서는 직권남용이라고 하는데 당시 발언의 취지와 그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야당이나 이런 데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그건 제가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고 역시 그분들도 상식선에서 얘기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달 28일 출입기자단과 만찬 간담회에서 홍 원장과 관련해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앉아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바뀌어야지. 우리(새 정부)하고 너무 안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홍 원장이 이달 6일 사의를 표했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KLI) 원장도 직원들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현재의 대내외 경제 상황과 관련 “현재 경제 어려움의 특징은 경제 전문가도 다 왜 그런지 알고 있고 국민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당연히 수요 때문에 물가가 다 오르는 상황이 됐는데 거기에 지정학적인 우크라이나 문제, 미중 간의 문제, 미국과 러시아 사이 문제 등으로 세계 공급망이 완전히 왜곡돼 있고 아직 코로나19의 후폭풍도 수습이 안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물가 상승 대응책으로 “금리를 조금씩 올려서 수요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며 “그게 리세션(경기 침체)으로 연결될지는 불분명하다. 아마 한국은 리세션으로 연결되지 않을 거라 본다”고 밝혔다.

이어 한 총리는 “할당관세를 통해 외국으로부터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긴급하게 들여오는 조치를 하고 있고 대통령께서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다음 주부터 현장에 많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대응책을 추진하는 것을 멈추면 안 된다"며 "중장기 개혁은 국회와 야당과 협조해가며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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