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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술시장 사상 처음 1조원 넘는다...상반기만 5329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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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부산 벡스코ㅓ 열린 제11회 아트부산 전시장 전경. [사진 뉴시스]

지난 5월 부산 벡스코ㅓ 열린 제11회 아트부산 전시장 전경. [사진 뉴시스]

올해 미술시장 규모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상반기 미술시장 규모만 이미 5000억원을 넘어섰다.

K-ARTMARKET 상반기 통계

(재)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가 운영하는 한국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은 올해 상반기 한국 미술시장 규모는 5329억원으로 추산했다. 오는 9월 서울 코엑스에서 나란히 열리는 2개의 대규모 아트페어 프리즈와 KIAF에서 나올 거래 규모를 고려하면 하반기 미술시장 매출 역시 5000억원을 훌쩍 넘겨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결산 내용을 살펴보면, 국내 경매시장 규모는 14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 1448억원 대비 소폭으로 증가했다. 화랑미술제를 포함해 6개 아트페어의 상반기 작품 거래액은 1429억원이다. 이는 지난 한 해 아트페어 시장 추정치 1543억원과 맞먹는 수치다. 미술품 분할소유권(조각 투자) 시장도 상반기 3110억원으로 지난해 545억원의 절반 이상에 달했다.

여기에 화랑 유통 거래액은 약 245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화랑매출 미술시장 실태조사 통계에서  전체미술시장 대비 화랑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산출한 것이다. 한국미술시장 정보시스템은 "상반기 아트페어 매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성장한 점도 화랑 매출에 일부 반영해 추산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올해 경기침체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성장세가 상반기까지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보았다.

또 상반기 미술시장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 유통, 패션 산업 등 타 분야의 미술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것을 꼽았다. 백화점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미술품 전시와 상설 판매사업을 본격 시작했으며 아트페어도 직접 개최하고 나섰다. 보고서는 "앞으로 미술시장 내 백화점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상반기 미술품 경매시장 최고가 낙찰작품은 지난 2월 22일 165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를 통해 44억원에 낙찰된 쿠사마 야요이의 '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1998)였으며,  국내 작가 최고가 작품은 같은 날 서울옥션에서 17억원에 낙찰된 이우환의 '점으로부터'(192)와 김환기의 '화실'(195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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