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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이든, 김건희 여사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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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29일(이하 현지시간)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등과 환담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스페인 왕실이 주관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정상 배우자들은 산 일데폰소 궁전과 왕립유리공장,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 등을 방문하고, 미술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김 여사와 바이든 여사를 비롯해 폴란드·튀르키예(터키)·알바니아·리투아니아 등 16개국 정상의 배우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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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감동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여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아이들을 포함한 난민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이 직접) 총을 쏘는 장면 등을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난민들의 정신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며 “(바이든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라(Just be yourself)”고 조언했다.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여사와 산 알데폰소 궁전 내 직물 예술품을 감상한 김 여사는 튀르키예 방문을 청한 에르도안 여사에게 “튀르키예가 문명의 발생지로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졌고 직물 관련 예술과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것으로 안다”며 관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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