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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한국 교통지도를 바꾼다] 현대자동차와 개발 협력 양해각서 체결 2023년까지 수소전기트램 개발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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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현대로템은 2023년 12월까지 수소전기트램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진은 수소전기트램 콘셉트카.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2023년 12월까지 수소전기트램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진은 수소전기트램 콘셉트카.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글로벌 트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다가오는 수소경제 시대에 발맞춰 친환경 수소전기트램 개발에 집중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2018년에 연구기획을 시작해 2019년 현대자동차와 수소전기열차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수소전기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에 참여해 2023년 12월까지 수소전기트램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을 비롯해 22개 기관이 참여하는 실증사업에서는 수소전기트램 시험차량을 울산의 테스트 노선에서 누적 2500km 이상 주행하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한 수소전기철도차량의 운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5모듈로 구성돼 최고속도 70km/h 이상으로 주행 가능한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해 철도 부문 기존 전기동력열차를 대체할 수 있고 탈탄소화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함으로써 수소경제 경쟁력 강화와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부품 국산화와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 효과도 기대된다. 수소연료전지 및 트램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춰 국내외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현대로템이 개발 중인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 조합의 혼합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수소연료전지 동작 과정에 공기정화 기능이 있어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도심 청정 공기 생산 효과가 있다.

수소전기트램을 시작으로 현대로템은 수소전기열차의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별로 차종을 개발해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통해 수소전기트램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향후 시속 100km급의 동차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대용량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시속 160km 이상의 수소전기기관차와 수소전기고속철 등 다양한 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국내 시장에서의 트램 사업 실적이 없는데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터키·폴란드·캐나다 등에서 트램을 수주하는 등 유럽·북미 같은 트램 선진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트램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현대로템은 모터·대차·추진장치 등 트램 관련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반 차량의 통합제어기술을 확보하고 트램 기술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3년에는 ‘유/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트램’을 개발해 전력 공급 가선이 없는 도심에서는 배터리 전력으로 무가선 주행하고 도시 외곽 구간에서는 가선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받는 유가선 주행이 가능한 트램 기술력을 확보했다. 2018년에는 ‘저심도 도시철도시스템 기술개발’을 통해 곡선 반경 15m의 급곡선에서도 트램 주행이 가능한 저상형 주행장치 기술력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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