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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이준석이 혁신위원 5명 지명?…용납하기 어려운 억측"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월 9일 서울 종로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다음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3월 9일 서울 종로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이 다음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재형(사진·서울 종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원 13명 중 5명을 추천했다'는 김정재 의원의 발언에 대해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이라며 "앞으로 그런 발언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혁신위 첫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억측을 가지고 혁신위 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듯한 말씀을 하시는 건 혁신위 책임 맡고 있는 저로선 용납하기 어려운 발언들"이라며 "앞으로 그런 발언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잘못 알고 그런 말을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본인(김정재 의원)이 (발언했던) 방송국에 자기가 잘못 알고 얘기한 게 있기 때문에 정정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가 자꾸 갈등의 중심에 서고 있는데 위원 사이에서 우려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위원은 당내 갈등이 혁신위 활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을 아무도 안 해서 논의가 (아예) 없었다"며 "당내 갈등이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혁신위는 흔들리지 않고 혁신위에 맡긴 일을 끝까지 다 할 생각이고. 위원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 공천제도 문제점에 대해서는 "혁신위원들이 워크숍 하기로 했는데 워크숍을 통해서 국민이 원하시는 공천 시스템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외 여러분과 소통을 앞으로 계속 하면서 우리 당 공천이 국민이 보시기에 신뢰받는 시스템이 되기 위해 바뀌어야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방송에 출연해 "먼저 이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에 대해 한 마디 드리자면 혁신위원이 13명"이라며 "최고위원이 한 사람씩 추천하고 본인이 5명을 지명했다. 이준석 혁신위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이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SBS 방송에서 김정재 의원이 제가 혁신위에 5명을 지명했다는 허위사실을 얘기했다"며 "혁신위에 대해 '이준석 사조직론'을 내세워 끝까지 흔드는 모습이 의아하다"고 반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조속히 제가 지명한 5명이 누군지 밝히셔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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