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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에 도시가스까지 또 올라…가스요금 월 2200원 더 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다음 달부터 가스요금을 더 내게 됐다. 전기와 함께 가스요금까지 동반 인상이다.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5%를 넘은 상황에서 가계는 공공요금 인상 부담까지 안게됐다. 서울 기준으로 7월부터 월평균 가스요금은 가구당 2000원 이상 더 나올 예정이다.

올해만 세번째 오르는 가스요금

 14일 서울시내 주택가에서 도시가스 가스검침원이 검침을 하고 있다. 뉴스1

14일 서울시내 주택가에서 도시가스 가스검침원이 검침을 하고 있다. 뉴스1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주택‧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가스 열량 단위)당 1.11원씩 오른다. 주택용 요금의 경우 MJ당 15.88원에서 1.11원 올라 16.99원으로 조정된다. 이달보다 7% 비싸지는 셈이다. 영업용으로 쓰이는 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은 7.2 또는 7.7% 인상된다.

서울시 기준으로 가구당 월평균 도시요금은 현행 3만1760원에서 3만3980원으로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적으로 월 2220원의 가스요금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스요금 인상은 올해만 벌써 세 번째다. 정부는 지난 4월과 5월에도 연달아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했다. 주택용을 기준으로 4월엔 3%, 5월엔 8.4%가 인상됐다. 다음 달 인상이 시작되지도 않았음에도 가계부담 증가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5.4%)에서 전기‧가스‧수도 물가의 기여도는 0.32%포인트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9.6% 오르면서 201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현물가, 환율 등이 일제히 급등했지만, 물가상승 효과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상승 폭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1조8000억원이었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올해 1분기 4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2020년 7월 가스요금을 인하한 이후 올해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요금을 억제하다 보니 4월 이후 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엔 전기요금 인상도 예고됐다. 원자잿값이 상승하는데도 가스·전기 등 공공요금을 강제로 억누르다 보니 그 한계에 다다르면서 가계 부담이 갑작스레 큰 폭으로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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