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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19:25
운동으로 이기겠다는 환자, 당뇨 명의가 화 참고 건넨 말
닥터후는 명의의 수십 년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꾹꾹 눌러 담아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건강 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게 아니라 명의가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 이야기와 실제 치료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생생한 정보를 전달한다. 닥터후를 통해 직접 명의의 진료를 받지 않고서도 그들의 실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방광암 치료하러 오지마라" 담배냄새 맡은 명의 일침 유료 전용
그는 "방광암이 근육까지 안 가면 내시경 수술, 근육까지 가면 방광 절제 식으로 해왔는데 결국 방광을 절제하게 될 환자는 빨리 방광을 제거하는 게 좋다"고 했다. 서 교수는 "아랫배 힘을 이용해 잔뇨를 잘 배출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소변줄로 남은 소변을 잘 빼내기라도 해야 하는데 둘 다 잘 못 하면 신우신염이 생기고 신장 기능이 나빠질 수 있다"며 "적어도 소변줄을 넣어 남아 있는 소변을 잘 빼낼 환자들이 장으로 방광을 대체할 수 있다"고 했다. 서 교수는 "수술하기 전 항암치료를 하고 방광을 제거하는 게 표준치료인데 일부 환자는 이런 도움을 받고 일부 환자는 전혀 도움을 못 받은 채 수술 시간만 늦춘다"며 "어떤 환자에게 수술 전 항암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뱃살 빼기가 가장 어렵다? 비만 명의의 답은 "거짓말" 유료 전용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마른 비만 진단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정식 통계는 없지만, 진료실을 찾는 환자를 보면 마른 비만 증가를 감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 교수는 "살 뺀다고 열심히 운동하고 나서 소주 한잔하면 효과가 날아가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진료실을 찾은 비만 환자 중 상당수가 기름기 있는 음식을 안 먹는다고들 한다.
"소주 2병요? 1병만 드세요" 환자에게 금주 안 권하는 명의 유료 전용
하던 일상을 깨지 마세요".(의사) "술은 어떻게 할까요".(환자) "얼마나 드세요".(의사) "일주일에 3번, 소주 2병씩 먹습니다".(환자) "그럼 일주일에 3번, 1병만 드세요".(의사) 전립선암 환자에게 주치의가 금주 아닌 절주를 얘기하자 옆에 있던 환자 부인이 펄쩍 뛴다. 1시간 기다리고 1분 진료해도 환자들이 이 교수와의 진료에 만족하는 이유이자 이 교수만의 영업 스킬이다. 이 교수는 "PSA는 전립선암 진단에 매우 중요하고 정확한 종양표지자"라며 "건강해도 50대 이후부터는 주기적으로 PSA 검사를 하고,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 질문에 환자들 놀란다, 폐암 잡아내는 '명의 권오정' 유료 전용
가래에서 결핵균이 안 나왔는데도 X선만 보고 2~3개월 결핵 치료를 하다가 폐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오는 환자, 폐암 말기로 진단받고 왔다가 폐섬유화증을 치료하고 보니 폐암이 아닌 유방암으로 확인돼 잘 치료한 60대 환자 등 그가 바로잡은 사례는 부지기수다. 권 교수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우리 병원에서 못 하면 세계 어디에서도 못 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환자를 치료한다"고 말한 적 있다. 당시 세계적으로 소수의 병원만 저선량 CT로 진단할 때라 일각에선 과잉 진단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들은 저선량 CT가 3㎜의 아주 작은 암도 발견토록 해 진단율을 최대 20%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