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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씨름위 부회장 구속/폭력 대부로 각종 이권개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최창식씨 해외로 도피 기도
일본 야쿠자조직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폭력조직을 거느리고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대한씨름협회 민속위원회 실무부회장 최창식씨(51ㆍ수원시 팔달로3가 131)가 해외로 달아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시경은 지난달 31일 조직폭력배 수원파 두목 최씨가 정계ㆍ체육계ㆍ언론계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하면서 기업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각종 이권에 개입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최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7월 일본 폭력조직 나가사키파 두목 와카지마 세이지로씨의 영향력 아래 있는 야마구치씨(48)가 한국의 김모씨(64)와 주식보관 형식으로 투자한 ㈜산융산업(서울 역삼동 소재)의 자문회사인 ㈜삼보컨설턴트를 설립,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 9월까지 산융산업으로부터 매달 판매액의 2%를 받는 등 지금까지 15차례에 걸쳐 10억8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최씨는 또 대리사장 김씨가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자 자신의 심복인 부사장 한대호씨(45)를 사장으로 취임시키기 위해 지난해 11월27일 행동대원 7∼8명을 거느리고 사장실에 들어가 생선회칼로 김씨를 위협,사표를 내고 주식 4천주에 대한 포기각서를 쓰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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