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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김건희가 연예인?…내조 아니라 尹지지율 하락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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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중앙포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중앙포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최근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 22일 "내조가 아닌 본인 독자적인 정치활동"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어딜 가는 데 수행을 여러 사람을 데려간다든지,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만나는데 무슨 행사 하듯이 만난다든지, 그런 것이 다 독자적인 정치 행보라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그 정치 행보가 공적 영역을 파고들기 때문에 윤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며 이것이 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이라고 해서 집에 24시간 있을 수 없기에 공개활동하는 건 좋지만, 광고하고 선전할 것이 아니라 조용하고 요란스럽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연예인도 아닌데 뭘 그렇게 사진을 찍어서 배포하냐"고 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 부인 활동 중 20% 공적 영역만 공개되고, 80%인 사적 영역은 공개 안 됐다"며 "윤 대통령이 집에 들어가 (김 여사와) 만날 때 (이런 점 등을)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같으면 '대통령 부인이 무슨 팬클럽이 필요합니까? 내가 집사람한테 팬클럽 없애도록 하겠다'고 탁 털어놓고 이야기하면 국민이 박수 칠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이 고문은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 권위를 내려놓는 건 참 좋지만, 품위까지 내놓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고문은 "출근할 때 기자들하고 일문일답한다든지 청와대를 옮겼다든지 등의 행보는 대통령 문화를 바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본인이 솔직하고 정직하고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건 좋은데 그 말들로 인해 대통령의 품위까지 내려놓으면 안 된다"며 "너무 생각 없이 한 몇 가지 말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치 보복이냐'고 묻자 '지난 정부는 안 했냐', (검찰 편중 인사 물음에) '지난 정부 때는 민변으로 도배했지 않냐'라고 했는데 이는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할 말이 아니라 우리 같은 친여 인사들이나 국민의힘 당직자들이나 민주당하고 싸울 때 하는 이야기"라며 "내가 생각할 때 대통령이 아직 그야말로 검사물이 덜 빠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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