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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뜨는 별, 반딧불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92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6/11

와이드샷 6/11

새들의 노랫소리가 잦아들고 어둠이 내린 숲속에 별처럼 반짝이는 반딧불이 불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운문산반딧불이’의 집단 서식지인 충남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의 밤 풍경이다. 1930년대 경북 청도 운문산에서 처음 발견된 운문산반딧불이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반딧불이 중 가장 밝은 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딧불이 중 가장 이른 5월 말부터 6월 초에 볼 수 있다.  암컷을 찾아 나선 수컷은 불을 깜박이며 하늘을 날고, 날개가 퇴화하여 날지 못하는 암컷은 숲속에서 불을 밝혀 수컷을 부른다. 이곳에서 40여년간 반딧불이 지킴이로 살아온 양태형씨는 “소음이나 대기·수질 오염 등에는 민감하지만, 빛 공해에 대해서는 아직도 관심이 적은데, 도시의 불빛 같은 빛 공해가 줄어들면 별과 반딧불이가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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