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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쇼’에서 ‘빛의 시어터’로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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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6/4

와이드샷 6/4

공간을 지배하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황홀한 금박 입자들이 허공을 떠돌다 키스하는 여인의 모습을 그려내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성들의 초상화가 되어 나타난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개장한 ‘빛의 시어터’ 구스타프 클림트 전의 모습이다. 이곳은 1963년 루이 암스트롱의 공연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외국 관광객에게는 한국문화를, 내국인에겐 세계적인 외국 공연을 선보이던 ‘워커힐쇼’가 열렸던 곳, ‘워커힐 시어터’ 자리다. 폐기되었던 공간이 지난달 27일 천장의 샹들리에와 과거 분장실까지 기존 공연장의 특색을 오롯이 살려 몰입형 체험 전시장으로 재탄생했다. 개관작으로 찬란한 황금색의 상징주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파란색의 작가’ 이브 클랭의 작품이 내년 3월 5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워커힐쇼를 대신한 ‘빛의 시어터’가 서울의 대표적 문화재생공간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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