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황금 물결 보리밭 메타세쿼이아 섬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90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5/28

와이드샷 5/28

봄날 푸르름을 뽐내던 청보리가 어느새 누렇게 익어 서해로 떨어지는 석양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전라북도 군산 내초리 보리밭은 농지 사이에 섬처럼 자리 잡은 메타세쿼이아 숲과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SNS에서 ‘5월 여행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봄마다 ‘인생샷’을 남기려는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내초리는 원래 갯벌이 광활한 ‘내초도’라는 섬이었으나 1980년대 군장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간척 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되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지어온 고몽순씨는 “남들이 농사를 지을 때 나무를 심는 땅 주인을 보고 다들 비웃었다”며, “보리와 메타세쿼이아 숲이 관광자원이 될 줄 누가 알았겠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