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참이슬·진로 맘껏 못산다…미니스톱·세븐일레븐 발주 제한,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5월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진열대에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로', '참이슬'이 진열돼 있다. 뉴스1

지난 5월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진열대에 하이트진로의 소주 '진로', '참이슬'이 진열돼 있다. 뉴스1

편의점 미니스톱과 세븐일레븐이 국내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과 ‘진로’의 발주를 제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 파업으로 제품 출고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편의점 점주의 참이슬·진로 발주를 제한했다. 출고 제한 수량은 참이슬병(360ml), 참이슬오리지널병(360ml), 진로병(360ml) 1박스, 참이슬페트(640ml), 참이슬오리지널페트(640ml), 진로소주페트(640ml) 10개 기준이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4일부터 점포당 참이슬과 진로 제품 각 1박스만 발주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구체적인 상황은 확인이 안 되지만 거래처 사정으로 제한 출고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촉구하며 오는 7일부터 총파업에 나서는 만큼 파업이 장기화하면 소주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 명은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지난 3월 가입한 이후 파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차주들의 파업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이천·청주공장의 하루 평균 출고 물량은 평소의 59% 수준에 그치며 소주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천·청주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일부 주류 도매상들은 소주가 공급되지 않자 지난 5일 하이트진로 공장에 트럭을 끌고 가 소주를 직접 운송하기도 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