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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직접 출마 권유…12년만에 '충남지사' 되찾은 국힘 김태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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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힘쎈 충남, 힘쎈 도지사' 구호 앞세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도민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도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어 충남의 새 역사를 쓰겠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충남 천안의 선거사무소에 나와 지지자들이 건네 준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김태흠 캠프]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충남 천안의 선거사무소에 나와 지지자들이 건네 준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김태흠 캠프]

국민의힘 김태흠(59)충남지사 당선인은 “제게 보내주신 성원은 윤석열 정부 성공과 충남의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열망이고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과 원팀으로 충남의 힘찬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통해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후 민주당이 독식했던 충남도정을 12년 만에 탈환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김태흠 당선인은 ‘힘쎈 충남, 힘쎈 도지사’를 구호로 앞세웠다. 이완구 전 총리가 민선 4기 충남도를 이끌 당시 사용했던 ‘강한 충남, 한국의 중심’을 연상케 하는 구호였다. 충남 정무부지사로 이 총리를 보좌했던 김 당선인에게는 ‘리틀 이완구’라는 별칭이 붙여지기도 했다.

2019년 1월 고 이완구 전 국무총리(왼쪽)를 지지하는 모임인 '완사모' 창립 10주년 신년회 행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왼쪽 넷째)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2019년 1월 고 이완구 전 국무총리(왼쪽)를 지지하는 모임인 '완사모' 창립 10주년 신년회 행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왼쪽 넷째)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윤석열 대통령, 김 당선인에 출마 권유 

충남 보령 출신인 김 당선인은 2004년과 2008년 총선 때 연거푸 낙선했다. 그는 세 번째 도전이던 2012년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로 고향인 보령·서천에 출마,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어 20대 총선과 21대 총선에서 잇따라 금배지를 거머쥐며 3선 중진 반열에 올랐다.

김태흠 당선인은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둔 지난 4월 13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출마를 권유하자 ‘사생취의(捨生取義·목숨을 버리고 의로움을 따른다는 뜻으로,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의 각오로 결심을 굳혔다고 한다.

6.1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태흠 당선인이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 김태흠 캠프]

6.1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태흠 당선인이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 김태흠 캠프]

"도민 헤아리고 살림살이 걱정하겠다" 

지방선거가 시작된 뒤 김태흠 후보와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여론조사 때마다 결과가 뒤집히면서 초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충남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1~3차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양 지사에게 모두 뒤졌다. 1차 때는 6.4%포인트, 2차 때는 4.4%포인트, 3차 때는 2.1%포인트 격차였지만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충남 천안의 선거사무소에 나와 지지자들이 건네 준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김태흠 캠프]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충남 천안의 선거사무소에 나와 지지자들이 건네 준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김태흠 캠프]

김태흠 당선인은 보령 웅천중과 공주고, 건국대(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김 당선인은 “충남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어디 살아도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북부권 대기업용 산업용지 100만평 확보, 육군사관학교 논산 유치 및 국방부 이전,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및 천안·아산 디지털 수도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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