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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자, 캠핑족 쏟아진다…한달새 매출 50% 늘어난 용품들

중앙일보

입력

싱그러운 풀냄새를 맡으며 푸른 수풀을 감상한다.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가족‧지인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다. 어두워진 후 ‘불멍(장작불을 멍하니 보는 행위)’도 빼놓을 수 없는 캠핑의 재미다.

캠핑 시장이 활짝 피었다. 캠핑 성수기로 꼽히는 봄을 맞은 데다 이달 초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제가 풀리면서 ‘캠핑족’이 쏟아지고 있다. 실내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해 숙박시설에 비해 야외에서 먹고 자는 캠핑은 행동이 훨씬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간 해외여행이나 지인 간 모임이 어려웠던 만큼 야외활동을 원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월마트의 단독브랜드 제품인 ‘오자크 트레일’ ‘엑스퍼트 그릴’ 등 캠핑용품. [사진 홈플러스]

월마트의 단독브랜드 제품인 ‘오자크 트레일’ ‘엑스퍼트 그릴’ 등 캠핑용품. [사진 홈플러스]

국내 캠핑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되레 늘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 규모는 2016년 500만명, 2019년 60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캠핑 관련 시장 성장세도 무섭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캠핑 관련 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마켓컬리의 이달 캠핑용품 매출(20일 기준)도 전달보다 50% 이상 늘었다.

유통업계는 캠핑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다음 달 9일까지 ‘감성 캠핑’ 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론체어’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가벼운 무게(1.9㎏), 파스텔과 원색을 활용한 화려한 색감으로 젊은 층이 주목하는 브랜드다. 론체어 매그넘 사이즈(11만5000원)가 대표제품이다.

화려한 색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론체어. [사진 신세계백화점]

화려한 색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론체어. [사진 신세계백화점]

홈플러스는 미국 월마트의 단독브랜드 제품인 ‘오자크 트레일’ ‘엑스퍼트 그릴’ 등 37종 판매에 나섰다. 텐트부터 캠핑의자·웨건·텀블러·조리기구 등 캠핑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노린다.

캠핑을 위한 먹거리도 다양해졌다. 마켓컬리는 다음 달 3일까지 비비큐를 위한 고기부터 간편식까지 130여 가지 먹거리를 최대 45% 싸게 판매한다. 숯불에 구울 수 있는 미국산 토마호크 스테이크부터 폭립·모듬꼬치·곱창전골 등을 20~45% 할인한다.

캠핑 초보자인 ‘캠린이(캠핑 어린이)’라면 캠핑 관련 장비는 필요한 제품을 한 개씩 구입해야 한다. 계절이나 인원·장소·취향 등에 따라필요한 장비가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대량으로 구입하기 보다 필요할 때마다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대개 캠핑 장소가 산이나 숲인 만큼 일교차가 크다는 것도 알아두자. 낮 기온이 높아도 밤에는 추워질 수 있어서 담요나 따뜻한 옷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평범한 캠핑이 지겹다면 이색 아이템을 장만해도 좋다. 비비큐 대신 평소 집에서는 만들기 어려웠던 철판 요리나 국물 요리를 시도해보자.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간편식 종류도 다양하다. 불멍을 위한 장작불에 뿌리는 이른바 '오로라 가루'도 있다. 장작불에 뿌리면 불꽃이 초록·파란색 등으로 다양하게 변한다.

신승하 마켓컬리 프로모션 마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화창한 날씨가 맞물려 캠핑을 나서는 수요가 크게 늘어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캠핑 관련 행사를 활용해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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