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많다. 편안한 휴식, 아름다운 볼거리, 맛있는 먹거리, 기분 전환, 동행자와 친목…. 요즘 젊은 층은 여행을 떠나 스포츠케이션(Sports+Vacation)을 즐긴다. 골프부터 루지(썰매에 누운 형태로 탑승해서 트랙을 달리는 운동), 체어리프트(주로 산악에서 이용하는 의자 형태의 탈것), 서핑(서프보드로 파도를 타는 운동) 등 그간 익숙하지 않았던 레포츠(한가한 시간에 즐기면서 신체를 단련할 수 있는 운동)를 찾는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년~2000년대 출생)는 특히 휴가 기간에도 휴식보다 액티비티를 즐긴다. 26일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인 프립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다. 프립은 "지난 6월 481명을 조사했더니 응답자 대부분(72.4%)이 휴가에 액티비티(취미 등 활동)를 즐기겠다고 답했다"며 "MZ는 휴가 계획을 세우면서도 액티비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이들은 캠핑이나 서핑, 프리다이빙, 스킨스쿠버 등은 물론 쿠킹클래스, 문화체험 클래스, 요가‧피트니스 같은 실내 액티비티에도 관심이 높았다.
MZ세대가 액티비티를 찾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야외 활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 크다.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도 작용한다. 프립 관계자는 “MZ세대는 어디에 갔느냐보다 무엇을 했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양한 액티비티와 경험을 즐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도 이같은 MZ세대를 잡기 위한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투숙객에게 산과 바다를 감상하며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강원도 양양군에 있는 브리드호텔 양양은 아예 서핑을 호텔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