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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모술 게릴라 활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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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유엔의 바그다드 철수가 발표된 지난달 30일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 모술 등지에서 게릴라 공격이 잇따르는 등 연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바그다드 구 시가지인 샤이프 우말지구의 한 인쇄소에서 30일 밤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이라크 경찰 당국은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화인을 가스저장고 폭발로 보고 있으나, 일부 목격자들은 "폭발물이 들어있던 상자가 폭발했다"고 증언했다.

같은 날 바그다드 북부에서는 길가에 매설된 지뢰 2개가 터져 순찰 중이던 미군 2명이 다쳤으며, 바그다드 서쪽 50㎞의 팔루자에서는 미군 보급품을 싣고 가던 수송기차에서 폭발이 일어나 화차 4량이 불에 타고 컴퓨터와 옷가지 등 물품이 주민들에게 약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술에서는 경찰서가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가 하면 미군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고, 미군 차량을 겨냥한 지뢰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7일의 바그다드 국제적십자 본부와 이라크 경찰서 공격에 알카에다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랍계 주간지 알마잘라는 "바그다드.모술 등 대도시에 '라마단 기간 중 알카에다가 미국인들을 상대로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사진=바그다드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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