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유발효과 13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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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는 10월말 현재 인구가 91만명으로 서울 등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75개시 가운데 수원·성남시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하지만 인구수에 비해 일자리가 크게 부족, 서울의 베드타운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 전체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묶여 있어 산업기반시설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심한 탓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고양 브로멕스(BROMEX.Broadcasting Multimedia Complex)'라는 야심찬 지역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를 마련, 올해부터 2012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자본을 유치, 일반 제조업과 달리 각종 규제를 받지 않는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방송영상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게 주요 내용. 해당 지역은 모두 5곳(총면적 114만평)이다.

㉠브로멕스 타워=일산동구 장항동 남정시티프라자 건물 5개층에 연면적 2200평 규모로 이달 7일 문을 열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3차원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디지아트, CDMA 전화기 및 통신 모듈 개발사인 브릿지커뮤니케이션 등 방송영상 및 IT분야의 17개 업체가 입주한다.

㉡브로멕스 킨텍스=일산서구 대화동 한국국제전시장(KINTEX) 업무시설 부지 1만2000평이 대상. 국내외 첨단업체들이 입주, DMB방송 등의 신기술 연구개발센터를 갖추게 된다.

㉢브로멕스 힐사이드=덕양구 삼송택지개발지구 내 13만6000평에 조성, 영화전문고교.방송영상전문대학.해외전문교육기관 등을 유치한다.

㉣브로멕스 밸리=한국항공대 인근인 덕은동 일대 38만평이 대상지. 영화 촬영세트장 등 제작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브로멕스 필드=일산동구 장항동 지식정보단지 61만평에 야외스튜디오와 체험형 테마파크 등을 만든다.

윤경진 고양시 공보담당은 "브로멕스 사업이 끝나면 생산유발효과가 13조원에 달하고 42만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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