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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보수 vs 진보’ 맞대결…김해시장 승자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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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면

‘4 대 4’. 역대 김해시장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의 성적표다. 이곳은 오는 6월 1일 선거에서 20년 만에 다른 후보 없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장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23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해시장 선거에 공무원 출신 현직 시장인 민주당 허성곤(66) 후보와 의사 출신 국민의힘 홍태용(57) 후보 단 2명만 등록했다.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서 다른 후보 없이 한나라당(현 국민의힘)·민주당 후보 2명이 맞대결을 펼친 지 20년 만에 다시 양자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과거 김해는 경남 다른 시·군과 마찬가지로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했다. 1995년 6월 제1회 지방선거부터 2006년 4회 지방선거까지 보수정당이 4번 연속 시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인 봉하마을로 돌아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008년 이후 표심이 진보성향으로 바뀌더니 2010년 6월 5회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 민주당 김맹곤 후보가 당선됐다. 2018년 6월 7회 지방선거까지 4회 연속 민주당이 시장직을 차지하면서 ‘민주당 성지’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통령이 49.33%를 득표하면서 또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6.24%를 얻어 여·야 모두에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각축장이 됐다.

김해는 인구와 경제력 기준 ‘경남 제2의 도시’다. 더구나 부·울·경 특별자치단체 통합청사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 중 하나여서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할 곳으로 꼽고 있다. 2016년 재보궐 선거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허 후보는 “중단없는 김해발전”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반면 홍 후보는 선거 구호부터 ‘윤석열이 불렀다. 홍태용이 나섰다’로 정하고 자신이 여당 후보라는 것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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