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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성 출신이 69.71% 득표…16년만에 무소속 울릉군수된 남한권[화제의 당선인]

중앙일보

입력

남한권 경북 울릉군수 당선인. 연합뉴스

남한권 경북 울릉군수 당선인. 연합뉴스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둔 섬인 경북 울릉군에서 16년 만에 무소속 군수가 나왔다. 울릉 출신 최초로 군 장성을 지낸 남한권(62) 당선인이 주인공이다. 그는 '준장'급인 육군본부 인사행정처장을 지냈다.

1일 양자 대결로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릉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남한권 당선인은 69.71%(4629표)의 득표율로, 30.28%(2011표)를 얻은 국민의힘 정성환(55)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남 당선인은 "더 낮은 자세로 위대한 울릉 건설에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9000여명의 주민이 사는 울릉군은 '보수색'이 강한 국민의힘의 텃밭이다.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정윤열 후보가 무소속 울릉군수로 한 차례 당선된 이후 5·6·7회 지방선거에서 내리 보수정당 후보가 군수에 당선됐다. 남 당선인은 2006년 이후 꼭 16년 만에 나온 무소속 출신 울릉군수로 기록됐다.

남 당선인은 선거 초반 국민의힘을 탈당해 군수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공천 경쟁이 벌어질 때 무소속 신분으로 울릉군 이곳저곳을 돌며 주민들을 만났다고 한다. 앞서 남 당선인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김병수 울릉군수에게 패한 그는 4년을 준비해 재도전에 나섰다.

남 당선인은 울릉군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2025년 울릉발전의 큰 전환점이 될 울릉공항 개항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관광 인프라를 완성하겠다"며 "울릉이 잘되는 일이라면 국회·정부·경북도와 기업인, 해외까지 전방위로 뛰면서 울릉을 세일즈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모든 군민이 주주가 되는 전국 1위 주식회사 울릉, 100만 관광객이 몰려드는 울릉, 신비한 보물섬을 지키며 명품울릉 건설, 다함께 따뜻하고 가족같이 행복한 울릉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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