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첫 전범재판…민간인 살해 러 병사에 '종신형' 때렸다

중앙일보

입력 2022.05.23 21:31

업데이트 2022.05.23 22:01

23일 민간인에 총을 쏜 러시아 병사 바딤 시시마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출석하고 있다. 법원은 시사마린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EPA=연합뉴스]

23일 민간인에 총을 쏜 러시아 병사 바딤 시시마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출석하고 있다. 법원은 시사마린에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서 개시된 첫 전쟁 범죄 재판에서 법원이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러시아 병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법원은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의추파히우카 마을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62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러시아 전차사단 소속 바딤시시마린(21) 하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시시마린은 이날 법원에 마련된 강화유리 박스에서 유죄평결 낭독을 지켜봤으며, 내내 머리를 숙이고 서서 통역사의 말을 듣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시시마린 하사가 자동소총으로 피해자의 머리를 향해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단, 그는 상급자의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개최된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그는 이튿날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선 법정에 나온 피해자 부인에게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간청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지난주 시작된 이 재판은 우크라이나에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향후 이어질 전범 재판의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자행한 전쟁범죄가 1만건 이상 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체포된 경우는 극소수이며, 궐석재판을 할 수 있는 피고인 특정 경우도 수백 건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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