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보장균수 많으면 장까지 가는 비율 높다? 유산균, 잘못 알고 먹으면 말짱 도루묵

중앙일보

입력 2022.05.2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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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 바로 알기②프로바이오틱스 오해와 진실
코로나19 후유증인 롱코비드로 인체 면역력의 핵심인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건강기능식품이다. 체내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환경)을 정상화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다양한 유산균을 통칭한다. 그런데 프로바이오틱스라고 다 똑같은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아는 만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쎌바이오텍과 함께하는 프로바이오틱스 바로알기 두 번째 주제는 프로바이오틱스 오해와 진실이다.
글=권선미 기자, 도움말=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 임상현 박사, 하남스타약국 최용한 약사

보장균수가 많으면 장까지 살아가는 유산균 수도 많다
보장균수는 유통기한까지 제품에 살아 있는 최소한의 유산균 수다. 문제는 높은 보장균수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먹었을 때 장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균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위를 지나는 과정에서 강력한 위산에 상당 부분 사멸한다. 보장균수를 늘려 아무리 많은 양의 균을 투입해도 장에 도착하기 전에 파괴되면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 효과가 떨어진다. 유산균 코팅 기술을 중요하게 살피는 배경이다. 보장균수만 강조한 것보다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수 있는 유산균 코팅 기술이 적용된 고품질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무조건 냉장 유통·보관해야 한다
제품에 따라 다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액체(발효유)·캡슐·분말·추어블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때 정해진 보관법을 지키는 것이 살아 있는 생균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상온 제품은 열에 강한 생존력을 보이는 유산균을 사용하거나 제조할 때 냉장 유통·보관하지 않아도 유산균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코팅 기술을 적용해 보장균수를 지킬 수 있다. 다만 열에 취약한 균주로 제품화했다면 냉장 유통·보관이 꼭 필요하다. 집에서 보관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유산균은 외부 환경, 특히 습기 변화에 예민하다.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으면 습기가 제대로 차단되지 않고 동결건조한 유산균이 활성화하면서 사멸할 수 있다. 또 여행·출장 등으로 실온에 노출되면 보장균수를 지킬 수 없다. 자신의 섭취 환경을 고려해 관리가 편한 제품을 고른다.

한국인에 맞는 유산균이 따로 있다
의외지만 사실이다. 유산균의 생장성은 국가·민족별 식습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양파·마늘·고추·생강 등이 든 음식을 즐겨 먹는 한국인에게는 수입한 원료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가 있다. 이를 보완하려면 한국인의 식습관에 잘 적응된 한국인 유래 유산균으로 만든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한국인의 장내 환경에 맞춰 강한 생장성을 보인 유산균을 먹어야 실질적으로 총균수를 늘리면서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

같은 균주를 사용했다면 효과는 동일하다
같은 균주라도 배합 비율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물감을 섞을 때 어떤 색을 얼마나 더 넣느냐에 따라 미묘하게 색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균주는 락토바실러스·락토코커스·엔테로코커스·스트렙토코커스·비피도박테리움 등 다섯 종류다. 세부적으로는 19종에 이른다. 어떤 균주를 얼마의 비율로 배합했는지에 따라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총균수뿐 아니라 균주별 함량도 살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다른 균주보다 효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락토바실러스·비피도박테리움 복합 균주 제품을 권장한다. 각 제품에 효과가 입증된 균이 담겼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영유아 성장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기능성은 장 건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균 종류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건강 효과는 면역 세포 활성화, 피부 보습, 항암 효과 등으로 다양하다. 최근 한국산 균주(CBT-BR3)는 면역 성분을 다량 함유한 모유 영양소인 모유 올리고당을 분해해 영유아 성장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입증돼 유럽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체내 비타민 흡수율도 높인다. 비타민을 먹을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같이 섭취하면 철분(Fe)·칼슘(Ca) 같은 미네랄의 소장 흡수가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구입 후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유효기한이 임박하면 사멸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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