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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걸리면 또 안걸린다? 정부가 밝힌 자연면역 기간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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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오후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백신 소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 의료진이 백신 소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확진 뒤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백신을 맞는게 좋다는 권고를 내놨다. 기초 접종(1·2차)은 확진일로부터 3주 후, 추가(3·4차) 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이후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 지속 기간을 고려한 것이다.

"확진자 접종, 1·2차는 감염 3주 후, 3·4차는 3개월 후 권고"

기초접종 3주·추가접종 3개월 간격 권고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2일 코로나19 확진자의 예방접종 간격을 새롭게 설정한다고 밝혔다. 1·2차 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주 후, 3·4차 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다.

또 기존 접종 간격과 확진 후 접종 간격이 다른 경우는 둘 중 더 늦은 시점 이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예를 들어, 1차 백신을 맞고 최소 3주 후 2차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주) 그사이에 코로나19에 걸렸다면, 더 늦은 시점인 확진 후 3주 뒤에 맞으라는 설명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1·2차 접종까지 권고되고 3·4차 접종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 시행한다. 기존에는 증상이 회복되거나 의무 격리 기간이 끝나면 기간과 상관없이 기초 및 추가 접종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3주와 3개월이라는 접종 간격을 설정했다.

서울 은평구의 병원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에 앞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은평구의 병원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에 앞서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누적 확진자 늘면서 생긴 자연면역 효과 고려" 

이러한 접종 간격을 설정한 것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기는 자연면역 효과가 일정 기간 지속하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이 지속 기간을 3개월로 추정하고 있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자연면역의 지속 기간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3개월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확진이 되면 일정 기간 재감염 가능성이 작지만, 그 기간에 대한 근거는 현재 제한적이다. 미국은 지난달 21일부터 확진자의 접종 간격을 감염 후 3개월로 새롭게 설정했고, 호주·캐나다·영국 등에서도 접종 간격을 1~4개월 범위로 국가별로 다양하게 설정해 왔다. 추진단은 "감염 후 접종 간격 설정은 안전성의 문제가 아닌 효과성을 고려한 조치"라며 "권고 간격 이전이라도 접종을 희망한다면, 기존과 같이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자연면역의 효과와 지속기간을 고려해, 정해진 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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