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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오징어 꾹꾹' 영상 파문…난리난 포항시, 긴급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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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의 한 수산물시장에 근무했던 노동자가 맨발로 마른오징어를 밟아 가공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긴급조사에 나선 포항시는 이 오징어들이 시중에 대량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의 한 수산물 시장 근무자로 추정되는 외국인노동자가 맨발(빨간원)로 마른오징어를 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틱톡 캡처]

경북 포항시의 한 수산물 시장 근무자로 추정되는 외국인노동자가 맨발(빨간원)로 마른오징어를 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틱톡 캡처]

지난 11일 베트남 남성 A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지난날을 추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1분가량의 마른오징어 가공작업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남성 4명이 마른오징어를 수백 마리를 바닥에 널어놓고 발뒤꿈치 등을 이용해 납작하게 피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위생 장갑이나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으며, 맨바닥에 주저앉아 마른오징어들을 주물럭거렸다. 또 신던 슬리퍼를 오징어와 함께 놓아두기도 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영상을 촬영한 장소는 포항 구룡포에 있는 한 외국인 선원 숙소로 밝혀졌다.

MBC는 이들이 오징어 채낚기 어선에서 일하면서 평소 선주에게 받은 오징어를 말려 집으로 보내거나, 인근 시장에 조금씩 내다 판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커지자 포항시는 긴급 조사에 나섰다. 시는 해당 오징어들이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MBC에 “요즘 오징어가 굉장히 철저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밖에 나갔던 물건이 다시 돌아와서 재포장돼서 판매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징어 업계 관계자도 “현재 거의 모든 업체가 현대식 기계를 이용해 건조 작업을 하고 있고 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정확한 유통량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 속 외국인 선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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