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흥미위주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작가 니볼라의 실화를 담은 이 책은 유대인 박해가 심했던 독일 땅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나는 인형 엘리자베스를 사랑해 잠도 함께 자고, 밥도 같이 먹는다.
강아지 피피가 엘리자베스를 깨물자 의사인 아버지에게 치료까지 받게한다. 그런데 어느 때부턴가 군인 아저씨들의 순찰이 늘고, 급기야 유대인인 주인공 가족은 새벽을 틈타 독일을 탈출해야만 했다. 주인공은 엘리자베스마저 두고 왔다.
미국에 정착하게 된 나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고 딸에게 인형을 사주고 싶어 골동품상을 찾는다. 그런데 그곳에서 피피에게 물린 자국이 선명한 엘리자베스를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그 인형 엘리자베스는 이제 니볼라의 손녀가 돌봐주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