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들고 우크라 찾아갔다, 계명대 구호단이 보낸 사진엔…

중앙일보

입력 2022.05.11 11:05

업데이트 2022.05.11 11:23

계명대와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11일 "대학과 병원에서 각각 5만 달러의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구호 성금을 만들어 한국 시각으로 지난 10일 오후 6시 우크라이나 접경인 폴란드 크라쿠프 지역 시립 사회복지센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크라쿠프에 마련된 난민소 모습. 사진 계명대

폴란드 크라쿠프에 마련된 난민소 모습. 사진 계명대

 폴란드 크라쿠프에 마련된 난민소 모습. 사진 계명대

폴란드 크라쿠프에 마련된 난민소 모습. 사진 계명대

10만 달러는 대학 측이 교수 등 4명으로 꾸린 구호단이 직접 수표로 바꿔 현지로 가져갔다. 국내 대학이 구호단을 꾸려 현지에서 구호 성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돈은 교내 복지기구인 계명 1% 사랑 나누기와 대학교회, 계명대 동산의료원, 동산의료원 선교복지회에서 마련했다.

폴란드 크라쿠프 난민소의 식사. 사진 계명대

폴란드 크라쿠프 난민소의 식사. 사진 계명대

폴란드 크라쿠프 난민소의 식사. 사진 계명대

폴란드 크라쿠프 난민소의 식사. 사진 계명대

계명대 측이 전쟁 구호 성금을 마련하게 된 계기는 폴란드 크라쿠프 야기엘로니아 대학교 레나타 체칼스카 교수가 우크라이나 현지 전쟁고아 등 피난민들의 힘든 상황을 알리면서다. 그는 계명대 특임교수이자, 폴란드 현지 한국학과장, 중앙·극동아시아연구부장으로 계명대와 인연이 있다.

폴란드 크라쿠프 난민소의 샤워시설. 사진 계명대

폴란드 크라쿠프 난민소의 샤워시설. 사진 계명대

폴란드 난민소에 있는 세탁기. 피난민은 밀려들지만 세탁기는 부족하다. 사진 계명대

폴란드 난민소에 있는 세탁기. 피난민은 밀려들지만 세탁기는 부족하다. 사진 계명대

구호단 대표인 김선정 계명대 국제처장은 "성금을 마련해 적십자 등 구호단체를 통하지 않고, 직접 달러를 들고 현지를 찾은 것은 피난민들을 위로하자는 뜻이 있었다"며 "여기에 때마침 프랑스 지역 자매대학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출장이 잡혀 있던 터라, 폴란드에 먼저 들려 전쟁 피해 상황을 직접 보는 것도 좋겠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폴란드 크라쿠프는 최근 전쟁 피난민이 급격히 늘고 있다. 접경지역인 우크라이나 키이브·리보프·하르코프 지역 고아원 등에 몰렸던 피난민이 전쟁을 피해 크라쿠프로 몰려들고 있다. 이에 크라쿠프는 사회복지시설뿐 아니라 현지 갤러리아 프라자 쇼핑몰 등을 난민소로 활용 중이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것으로 보이는 남매가 난민소 한쪽 구석에 쭈그려 앉아있다. 사진 계명대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것으로 보이는 남매가 난민소 한쪽 구석에 쭈그려 앉아있다. 사진 계명대

계명대 구호단은 피난민이 머무는 갤러리아 프라자 난민소에 직접 들어가 만났다. 구호단 측은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것으로 보이는 남매가 난민소 한쪽 구석에 쭈그려 앉아있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상처가 많은 분이어서인지, "좀 어떠시냐"고 물어도 눈을 피하곤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호단이 돌아본 갤러리라 프라자 난민소는 쇼핑몰로 쓰던 곳이어서인지, 전체적으론 깨끗한 상태였다. 하지만 피난민들은 별도 공간 없이 간이침대만 다닥다닥 붙여 잠을 청하고 있었다, 음식도 풍족해 보이지 않았다. 세탁기도 피난민 수보다 턱없이 부족해 보였고 샤워실도 더 필요해 보였다. 난민소라는 점을 보여주듯 벽 곳곳엔 전쟁으로 헤어진 가족을 찾는다는 게시글이 붙어 있었다.

폴란드 난민소에 붙은 게시글. 가족을 찾는다는 글이 많다고 한다. 사진 계명대

폴란드 난민소에 붙은 게시글. 가족을 찾는다는 글이 많다고 한다. 사진 계명대

 폴란드 난민소에 붙은 게시글. 가족을 찾는다는 글이 많다고 한다. 사진 계명대

폴란드 난민소에 붙은 게시글. 가족을 찾는다는 글이 많다고 한다. 사진 계명대

구호단인 손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대외협력처장은 "사회복지시설과 거리에서도 피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국경을 넘어올 때 촬영했다는 사진을 봤는데, 끔찍한 전쟁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돼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일상을 회복하고 치유되길 바란다”며 “전쟁을 겪어 본 나라로서 현재 상황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계명대 구호단이 난민소에서 봉사단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계명대

계명대 구호단이 난민소에서 봉사단 등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계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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