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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동훈 인사청문회, '위장 탈당' 언급에 언성 높인 민형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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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위장 탈당을 했습니까? 뭘 위장했습니까? 탈당 안 해놓고 탈당했다 했습니까? 저는 지금 민주당 소속이 아니에요. 탈당했잖아요.그런데 위장 탈당이라고 해요? 여기가 무슨 언론사 데스크인 줄 아십니까?

지난 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검수완박’법안 처리 과정에서 민형배 의원은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법안 처리에 반대하자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 신분으로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됐다. 국민의힘의 반발로 검수완박 법안 심사가 지연되자 사용된 ‘솔루션’이었다.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에 회부된 안건은 재적 위원 6명 중 3분의 2 이상인 4명이 찬성하면 소위 심사를 거친 것으로 간주돼, 곧장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

민 의원의 민주당 탈당에 대해 지난달 22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저희로서는 4월에 이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최소 5~6년, 길게는 몇십 년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권력기관 개편 문제여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민형배 의원이 당적을 바꾸면서 안건조정위원회의 국회 선진화 취지를 훼손했다. 또다시 편법을 관행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 의원 본인 역시 지난달 27일 SNS에 ‘수사-기소 분리 법안’ 법사위통과~!!‘라는 글에서 “법안이 통과된 심야, 제 면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아냥거렸다. 회의 내내 그들에게 제 이름은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었다. 저라고 왜 할 말이 없겠는가. 누군가 감당해야 할 일이기에 묵묵히 참고 있을 뿐. 검찰 정상화를 위해 온갖 비난도 감내해야 할 제 몫”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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