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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들도 네카라쿠배 원한다…재취업 희망 분야는 AI·빅데이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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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에서 한 취업준비생이 채용 공고를 손으로 가리기키고 있다. [중앙포토]

취업박람회에서 한 취업준비생이 채용 공고를 손으로 가리기키고 있다. [중앙포토]

40세 이상 경력 단절 여성 10명 중 4명이 재취업 교육 희망 기관으로 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등 이른바 ‘네카라쿠배’ 기업을 꼽았다. 30%는 삼성전자·SK·LG 등 기존 대기업을 택했다.

벤처기업협회와 중장년 전용 취업 포털 올워크는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전국 40세 이상 여성 1000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7.2%가 첨단·4차산업 분야에서 재취업 교육을 받기 원한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27%는 기업 인지도는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을 꼽았다.

재취업을 원하는 분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SW) 개발,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 관련 분야가 36%로 가장 많았다. 홍보·마케팅 직무에 대한 선호도는 24%였다. 재취업 교육을 받고 싶은 내용은 인터넷쇼핑몰·코딩·전산회계 등이 38.3%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가 27.8%로 그다음이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정부·공공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재취업 교육에 대해선 절반 이상(53.6%)이 ‘불만’이라고 답했다. 40.2%는 ‘보통’이었다.

희망 월급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53.6%, 100만~200만원 미만이 24.7%, 300만원 이상이 19.6%로 조사됐다. 원하는 취업 유형은 정규직이 53.7%였다. 시간제 일자리는 15.5%로 뒤를 이었다.

경단녀들이 이전에 종사했던 직종은 사무직 38.1%, 서비스직 21.6%, 생산직 18.6% 순이었다. 경력 단절이 생긴 이유로는 구조조정 등 인원 감축이 25.8%, 출산·육아가 20.6%, 결혼과 건강 문제 13.4% 순이었다. 경력 단절 여성들의 절반 이상(51.75%)은 재취업을 위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고, 관련 정보는 대부분 언론 매체를 통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갑 올워크 대표는 “40세 이상, 특히 중장년 여성들은 취업 시장에서 소외된 대표적 세대로 기존 취업 포털은 물론 재취업 교육에서 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변화하는 구인·구직 시장 트렌드에 맞게 재취업 교육을 전면 개편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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