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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해운대 횟집 털렸다 "먹튀 청년 공개수배…용서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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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 사장 A씨가 지난 6일 남성 2명이 음식을 주문한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갔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 사장 A씨가 지난 6일 남성 2명이 음식을 주문한 뒤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갔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부산 해운대구의 한 횟집에서 이른바 ‘먹튀(음식을 먹은 후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7시30분쯤 해운대구에 있는 한 횟집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손님 2명이 생선회와 소주 등 4만8000원 어치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사라졌다.

해당 횟집 주인 A씨는 이들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횟집 인근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남성 2명을 추적 중이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먹튀 사건 공개수배 노 모자이크’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범행 영상을 올리고 도움을 호소했다.

해운대에서 6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이달 6일 저녁 계획적인 먹튀 사건을 당했다”며 “계산하지 않고 먹튀 한 두 청년을 공개 수배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아보니 요즘 유행처럼 이런 일이 허다하다. 당해도 귀찮아서 신고 안 하거나, 처벌이 약해서인지 경찰관들도 사건 대응에 대해서 소극적인 것 같다”며 “전국의 외식업 자영업자들을 힘 빠지게 하는 먹튀 범죄를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호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씨에 따르면 남성 2명은 오후 7시30분쯤 식당에 들어와서 회와 소주 2병 등 4만8000원 어치 음식을 주문했다.

1시간 정도 지난 8시36분쯤 남성 2명 중 한 사람이 식당 밖으로 나갔다. 다른 한 명은 화장실 쪽으로 가면서 직원에게 휴대전화 충전을 맡겼다. 화장실을 다녀온 그는 계산기 옆에 충전해둔 휴대전화를 빼서 식당 밖으로 나가더니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있던 일행과 함께 유유히 떠났다.

A씨는 사라진 남성 2명의 구체적인 인상착의와 함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포착된 이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이들을 알거나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주시는 분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음식점 이용권 또는 백화점 상품권을 사례하겠다”며 “잡히면 용서나 합의는 없다. 보상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해질 수 있다.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했거나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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