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인사청문회에서 딸의 각종 ‘스펙 논란’과 관련해 적극 해명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의 인맥을 이용해 기업으로부터 노트북을 후원받아 보육원에 자신의 명의로 기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미국 인터넷 언론에 인터뷰 기사가 실린 것을 언급하며 “한 후보자 측이 ‘기부증 영수증도 해당 회사 명의로 발급됐고, 후보자 딸의 명의로 기부한 바 없다’고 해명했는데, 확인을 해보니 물품 지급받았다는 보육원은 기증자가 한 아무개로 나온다. 거기 해당되는 것은 영리법인으로 나온다”며 화면에 관련 자료를 띄웠다.
해당 자료는 충북 모 보육원의 2020년 후원물품수입내역으로, 후원자 ‘한**’이 노트북 25개를 기부했다는 내역이 적혀 있다. 후원자구분은 ‘영리법인’이다.
최 의원은 한 후보자를 향해 “본인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봉사활동, 노블리스 오블리주다 하며 피해나가려고 하고 이런 모습들이 납득 안 된다”고 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아까 말씀하신 한땡땡(**)은 한국쓰리엠같다”며 “영수증이 한국쓰리엠으로 돼 있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후원자 구분이) 영리법인으로 되어 있지 않나. 제 딸 이름이 영리법인일 수는 없다”며 “영수증이 한국쓰리엠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다시 확인해보셨으면 좋겠다. 글자 범위의 차이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한 후보자의 딸이 이모와 함께 논문을 1저자로 썼다”고 주장했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그는 한 후보자 딸이 2022년 1월에 썼다는 논문을 언급하면서 “공저자가 아니라 1저자로 썼다. 이모하고 같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자가 “누구하고 썼다고요?”라고 반문하자 김 의원은 “이모하고요. 이모”라고 재차 밝혔다. 그러자 한 후보자는 “이모하고 제 딸이요? 누구의 이모를 말씀하시는 건가. 딸이 이모랑 논문을 같이 썼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고 부인했다.
이후 김 의원은 자신의 질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했고 한 후보자는 이를 재확인했다. 김 의원이 질의한 논문은 한 후보자의 처가 쪽 조카가 외숙모와 함께 쓴 것인데, 김 의원이 이를 한 후보자 딸이 쓴 것이라고 잘못 질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