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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대선날 ‘김건희 평강공주 역할 기대’ 칼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으로 임명된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가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추켜세우는 언론사 칼럼 등을 여러차례 쓴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대선 당일인 지난 3월10일 ‘새 영부인 김건희, 대한민국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역할 기대’라는 제목의 칼럼을 자유일보에 게재했다. 현재 해당 매체의 발행인은 전 모씨가  맡고 있다. 칼럼 게재 당시 김 대표는 자유일보 논설위원이었다.

김 대표는 글을 통해 “(김 여사는) 한마디로 기획된 작품을 들여오고, 전시된 예술품을 빛나게 하고, 마케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영부인인 그녀가 남편인 대통령 윤석열을 빛나게 할 것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했다. 아울러 김 여사에 대해 “남편의 그늘에서 머물지 않는 현대적 여성”이라며 “지금까지의 퍼스트레이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26일 자유일보에 ‘김건희 대표는 신데렐라가 아니라 평강공주였다’는 제목의 특별기고문을 올리기도 했다. 이땐 자유일보 객원논설위원이었다. 김 대표는 해당 글에서 “윤석열이라는 시골검사를 대선 후보의 반열에 올려세운 것은 ‘평강공주 김건희’였다”고 적었다.  이보다 닷새 전에는 서울 서초구 소재 한 식당에서 김 여사와 만났다며 인터뷰 기사를 올렸다. 그는 당시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뒤에서 꾸며주는 것을 좋아하는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김 대표(여사) 스타일이 크게 빛을 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쓴 칼럼 등을 연결지어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 과정에 김 여사 측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근거없는 추측”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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