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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이재명 대항마로 나서나…인천 계양을 보선 맞불카드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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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희숙

윤희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8일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자 국민의힘에선 ‘윤희숙 맞불 카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윤희숙 전 의원 카드는 ‘이재명 출마설’이 본격화되면서 아이디어 차원으로 나왔다. 그러다 윤 전 의원이 지난 6일 방송 인터뷰에서 “정당에서는 선당후사라는 원칙이 있다”며 “당에서 ‘네가 꼭 필요하니 나가라’고 그러면 저는 당연히 따라야죠”라고 밝히며 불이 붙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이 고문의 출마 선언 뒤 페이스북에 “역사상 가장 후안무치한 피의자 도주 계획서”라고 맹공했다. 그는 “본인의 범죄행위로 인한 정치적 위험은 수사부터 받고 깨끗이 혐의를 벗은 후에 선출직에 나오는 게 국민에 대한 기본적 도리”라며 “국회의원 배지 속으로 숨어야 살 수 있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이렇게 공세적으로 표현하는 분은 한국 정치 70년 역사에 없었고 앞으로도 있어선 안 된다”고 적었다. 경제학자 출신인 그는 대선기간 이 고문의 기본소득 정책을 예리하게 공격하며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다. 다만 윤희숙 맞불 카드에 대한 신중론도 당내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 고문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성남(분당갑)에서 보궐선거를 하는데도 굳이 민주당 텃밭인 계양을에 출마하는 게 모양 빠지는 일 아니냐”며 “판을 키우지 않고 이 전 지사는 그냥 가만두는 게 전체 선거에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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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을은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구를 갑·을로 분구한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이 모두 승리한 곳이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16대 총선 때 분구 전 계양구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고, 이후 계양을에서 4선(17·18·20·21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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